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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해설가로 명성 얻은 ‘숲 박사’

  •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

숲 해설가로 명성 얻은 ‘숲 박사’

숲 해설가로 명성 얻은 ‘숲 박사’
“국수나무 줄기로 자장면을 만들어 먹을 수 있나요?” 집 근처 산에 가면 키는 작지만 잔가지가 많은 ‘평범한 인상’의 국수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껍질을 벗긴 가지가 자장면 면발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식용’은 아니다. 국수나무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에 관한 궁금증을 쉽게 해결해 주는 사람이 있다. 숲해설가협회 회장 이희교씨(56)가 그 주인공.

일반인들에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씨와 같은 ‘자연 애호가’들이 모인 숲해설가협회가 결성된 지도 벌써 3년째. 회사원, 대학교수, 가정주부 등 다양한 직종의 2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중 숲해설가로 일하는 자원봉사자만 50여명에 이른다.

“숲해설가는 식물은 물론 곤충과 동물, 계곡과 물, 신선한 솔바람 등 숲 속에서 벌어지는 숱한 이야기들을 숲을 찾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죠.”

이씨는 건설회사에 근무하며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보냈다. 97년 귀국한 뒤 건축업을 시작했지만 고려대 임학과 출신으로 평소 숲에 미련이 많았던 그는 결국 숲해설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3년 동안 강사로 뛰면서 전국의 휴양림도 두루 섭렵했다. 그는 “숲과 인간의 관계, 산림의 부가가치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다 보면 어느새 강의가 끝났는지도 모른다”면서 “숲해설가는 건강에도 좋고 깨끗한 공기까지 마실 수 있는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씨는 봄을 맞아 겨우내 잠시 접었던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분주하다. 4월부터 시작되는 숲해설가 양성교육의 수강생을 모집중인 이씨는 같은 달 5일부터 국립수목원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숲과 자연’에 대해 가르치는 ‘그린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간동아 276호 (p93~93)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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