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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으로 떠나는 ‘천하무적’ 조대리

월남으로 떠나는 ‘천하무적’ 조대리

월남으로 떠나는 ‘천하무적’ 조대리
올 베트남 수출 목표를 500만달러로 정한 무역회사 세륭종합상사(대표 윤기섭·사진 왼쪽) 무역부 조수현 대리(27·오른쪽)는 올 초 베트남 호치민지점장으로 발령받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베트남에는 국내 종합상사를 비롯해 오퍼상들이 많이 진출해 있긴 하지만 여성이 지점장을 맡은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 윤주영 전 문공부 장관 아들인 윤기섭 사장은 “조대리는 베트남 거래선들과 술을 마셔도 절대 지지 않는 프로 무역인”이라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조대리는 베트남 현지에 상주하지는 않지만 베트남에 자주 다니면서 거래선 유지, 3명의 현지인 지점 직원 관리, 베트남 관청 상대 업무 등 1인 다역을 해야 한다. 98년 초 입사 이후 줄곧 베트남 무역을 담당해온 조대리는 “계약서를 아예 무시하는 등 무역의 ‘무’자도 모르는 사회주의 나라 사람들을, 그것도 유교문화에 젖어 있어 여자라고 은근히 무시하는 베트남인들을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노하우를 어느 정도 터득했다”고 밝혔다.

그런 노하우 덕분이었을까. 조대리는 작년 봄 ‘대박’을 터뜨렸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30만t짜리 원단 주문을 세 건이나 받아낸 것. 조대리는 “이를 처리하느라 한동안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초긴장 상태였지만 ‘외화벌이’를 한다는 뿌듯함도 느꼈다”고 말했다.

95년 대학 졸업 후 1년 6개월 동안 캐나다에서 어학 연수를 받고 귀국한 조대리는 인터넷 채용 정보 중 ‘남녀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마음에 들어 세륭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인생의 ‘무기’가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무역회사를 선택했다고.

“베트남은 과거의 우리와 같은 경제개발 방식을 취하고 있는 데다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접 국가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어 가능성이 많은 나라입니다.”



프로를 꿈꾸는 조대리의 베트남 예찬론이다.



주간동아 2001.01.25 269호 (p11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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