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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재테크

장기 투자 땐 국공채 노려라

“500원은 유치원 가는 길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함에 넣어라.”

장기 투자 땐 국공채 노려라

장기 투자 땐 국공채 노려라
“500원은 유치원 가는 길에 불우이웃 돕기 성금함에 넣어라.”

어머니는 자녀에게 이웃을 돕는 교육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는 500원짜리 동전을 하나 더 주면서 “이 돈으로는 과자 사먹고”라고 말했다. 아이는 양손에 500원짜리 동전을 하나씩 쥐고 신이 나서 뛰어가다가 그만 넘어지면서 500원짜리 동전을 놓치는 바람에 동전 하나가 또르르 굴러서 하수구에 빠졌다. 그러자 이 아이가 하는 말, “어머! 불우이웃 돕기 할 500원을 잃어버렸네.” 그리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나머지 500원짜리 동전으로 과자를 사먹더라는 얘기다.

어찌 보면 금융기관도 이 어린이처럼 한 손에는 ‘(금융기관이 문을 닫아도) 원금이 보호되는 5000만원짜리 금융상품’,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만약의 경우에 원금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정부가 예금자 보호를 하는 금융상품에 대해서만 예금을 보호받게 된다.

1. 예금자 보호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

증권사의 예수금이나 (피보험자가 개인으로 지정된) 개인보험, 그리고 종금사의 발행어음이나 CMA에 맡긴 돈은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은행 상품 중 예금과 적금 부금은 대체로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신탁상품은 ‘개인연금신탁과 노후연금 신탁’ 등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보호를 받지 못한다. 특히 근로자우대 신탁과 비과세 신탁도 원금을 보호받을 수 없는 상품에 속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은행의 표지어음은 ‘어음’이란 말이 들어갔어도 은행이 자기 신용으로 발행했기 때문에 예금처럼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외화예금이나 은행의 양도성 예금증서, 개발신탁, 은행 발행 각종 채권, 그리고 증권사의 청약금 등은 작년(2000년)까지는 예금자 보호를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2.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해서 저축하라

예금자 보호는 동일한 금융기관에 대해서 고객 1인당 5000만원씩 보호받을 수 있다. 같은 금융기관이라면 한 사람이 여러 개의 계좌로 나눠서 가입해도 계좌별로 5000만원씩 보호받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합쳐 1인당 5000만원까지만 보호받는다. 따라서 같은 금융기관에 여러 계좌로 분산해 돈을 맡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여러 개의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하는 게 좋다. 동일한 금융기관에서는 1인당 5000만원이므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분산 예치하면 1억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그러나 자녀 명의로 분산하는 것은 증여세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3. 파산하지 않을 건전한 금융기관 이용하라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예금자 보호를 받는 상품은 대체로 금리가 낮다는 점이다.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수익증권이나 신탁상품은 대개 예금자 보호에서 빠져 있다. 고수익 금융상품을 선택하고도 원금을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해결의 실마리는 “금융기관이 파산한다면”이란 부분. 망하지 않는 금융기관에 투자한다면 예금자보호법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요즘은 금융기관에도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 은행은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서 평가한 신용등급이 A등급입니다’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꼭 A등급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필자가 갖고 있는 정보를 종합해 보면 건전한 금융기관으로는 은행 중에서 주택은행, 국민은행, 증권사는 삼성증권, 보험회사는 삼성화재, 삼성생명, 교보생명, ING 생명, 종금사로는 동양종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정부가 투자해 운용하는 기업은행, 산업은행과 함께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우체국도 우량 금융기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좋은 금융기관은 대체로 금리가 낮다는 게 문제다.

4. 국고채(國庫債)에 투자해도 된다

1년 이상 장기간 투자할 사람이라면 국공채에 투자하면 된다. 국고채는 정부가 발행한 채권이다. 정부가 부도나지 않는 이상 국공채의 원금과 이자는 확실히 받을 수 있다. 금액이 적거나 또는 방법이 복잡하다고 생각하면 국공채에만 투자하는 채권형 수익증권에 투자하면 된다.



주간동아 2001.01.25 269호 (p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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