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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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 들어 주가 상승률 1위

상위 20위권에 방산주 5개 올라… 연기금 순매수도 K-증시 상승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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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정 기자

    friend@donga.com

    입력2025-03-04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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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630.09)보다 0.41% 오른 2641.09에 장을 마쳤다. [뉴스1]

    2월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630.09)보다 0.41% 오른 2641.09에 장을 마쳤다. [뉴스1]

    지난해 잔뜩 움츠렸던 한국 증시가 올해 들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2일 2399.49였던 코스피는 2월 26일 기준 2641.09로 10.07% 올랐다. 미국 증시가 주도주인 매그니피센트7(M7)을 필두로 조정을 겪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 들어 한국 증시를 이끈 종목은 무엇일까. 주간동아는 한국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1월 2일∼2월 26일) 코스피 주가 흐름을 업종, 종목별로 살펴봤다.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는 방위산업 관련 종목이 약진했고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영향권에 있는 기업 주가도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32.45%), 운송장비·부품(16.89%), 건설(14.77%)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업종의 오름세는 최근 미국의 경제·안보 정책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폭탄’과 대중(對中) 압박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 메가톤급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 증시가 ‘트럼프 리스크’에 어느 정도 적응하는 동시에 관련 수혜주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인 조선·방산과 ‘우크라이나 재건주’가 포함된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건설 업종 주가가 힘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건설 업종 강세

    올해 들어 코스피를 이끈 종목은 무엇일까. 1월 2일∼2월 26일 주가 상승률 상위 20위권에는 1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화오션, 현대로템, SNT다이내믹스, 엠앤씨솔루션 등 방산 관련주 5개가 이름을 올렸다(표1 참조). 여기에 이 시기 주가 상승률 2위를 기록한 삼성공조를 비롯해 LS ELECTRIC, LS네트웍스, 이수페타시스 등 AI 산업 공급망과 관련된 종목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이차전지 관련주인 황화리튬(고체전해질 원료) 생산업체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불리는 전진건설로봇, 원전주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주가 상승폭을 키웠다. 이른바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 대영포장, 대상홀딩스우, 진양화학 등 종목도 주가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피 반등을 주도한 것은 연기금이다. 1월 2일∼2월 26일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약 3조270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조3878억 원, 외국인은 2조903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2월 26일까지 38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전 역대 최장 기록인 32거래일(2011년 11월 10일∼12월 23일)을 일찌감치 경신했다. 코스피를 떠받치는 연기금이 담은 종목은 무엇일까. 이 기간 연기금이 순매수한 상위권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표2 참조).

    향후 증시 변수는 삼성전자와 외국인

    투자업계에선 향후 국내 증시가 확실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키워드로 ‘삼성전자’와 ‘외국인’을 꼽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코스피는 2400 선까지 밀렸다. 더 빠질 여지가 있겠냐는 시각이 고개를 들 만하다”며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낮은 한국 증시는 올해 상반기 점차 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삼성전자 주가가 살아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최근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분위기다.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에 실망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로 복귀하는 조짐도 있다”며 “향후 외국인투자자까지 본격적으로 국내 증시에 뛰어들면 주가가 상승세를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우정 기자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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