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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1세기 新동방견문록 쓰는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

  •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21세기 新동방견문록 쓰는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

  •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 입국…10개국 125명 규모
    ●잠실·분당·판교 등 탐방하며 눈부신 발전상 감탄
    ●‘2019 대전방문의 해’ 맞아 대전, 옥천 등 방문
21세기 新동방견문록 쓰는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
2019년 새해를 맞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특별한 손님들과 뜻깊은 행사를 진행했다.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과 함께 문화 체험 및 교류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북미, 중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10개국에서 온 125명은 새해 첫 해외성도방문단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해외성도방문단은 한국과 전 세계인에게 희망과 평화의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세계에서 다섯 째로 높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하고 경기 분당·용인·평택과 대전 등지를 순방하는 등 한국의 경제발전과 국격(國格)을 체험했다.


서울스카이서 바라본 도심 풍경에 감탄 연발

하나님의 교회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카메라를 보며 밝게 손인사하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간 국내에 체류하면서 한국의 이모저모를 체험했다.

하나님의 교회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카메라를 보며 밝게 손인사하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간 국내에 체류하면서 한국의 이모저모를 체험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은 중세시대 유럽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책이다. ‘동방견문록’을 읽은 유럽인은 미지의 땅 동방을 동경하며 대항해시대를 열었고, 이를 통한 동서양 문명 교류는 유럽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그리고 수백 년이 흐른 지금,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에게 한국은 유럽인의 동방과 같은 존재다. 평생 꼭 한번 가고픈 나라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이들에게 한국은 성경으로 증명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오신 성지(聖地)이며, 사랑이 메마른 세상에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복음의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본격적으로 해외성도방문단을 맞이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다. 이후 연간 약 1500명이 한국을 다녀갔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기승을 부려 외국인이 한국을 찾지 않던 2015년에도 23개국 240여 명의 방문단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당시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수원화성을 방문한 이들을 직접 맞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며 ‘한국 방문의 해’가 시작된 2016년에는 2000명에 달하는 방문단이 다녀갔다. 


하나님의 교회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이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한국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 전경을 구경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이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한국인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 전경을 구경하고 있다.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은 1월 3일과 6일 충북 옥천에 소재한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개최된 교회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4일부터 본격적으로 문화탐방에 나섰다. 이들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롯데월드타워. 내부 아쿠아리움 견학도 즐거웠지만, 이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121층 서울스카이 전망대였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풍경에 방문단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방문단은 “50여 년 만에 이렇게 발전하다니 놀랍다”며 전망대를 따라 돌며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찾아온 미국을 비롯해 네팔, 멕시코, 우크라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지에서 온 방문단이 하나같이 한국의 발전상에 대해 알고 있었다.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성도방문단은 문화탐방에 나서기 전 한국 역사를 간단히 공부한다. 국권을 잃고 나라 없는 백성으로 살았던 일제강점기부터 광복과 6·25전쟁, 한강의 기적 등 근현대사를 주로 들려준다. 교회는 역사 교육을 통해 각국 방문단에게 반세기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10위권으로 도약하는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저력과 우수성도 함께 전한다. 교회 관계자는 “특별히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것은 세계 5위를 자랑하는 높이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것도 있지만 서울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다. 오늘은 날씨도 맑아 서울 도심을 멀리까지 볼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스카이셔틀’로도 불리는 롯데월드타워 엘리베이터는 빠른 속도와 최장 수송거리 2개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방문단은 이 같은 설명을 들었다. 




하나님의 교회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이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올라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발전상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왼쪽).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을 관람하고 있는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

하나님의 교회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이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올라 서울 도심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발전상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왼쪽). 하나님의 교회 역사관을 관람하고 있는 제73차 해외성도방문단.

미국 뉴욕에서 온 로렌즈 블랜턴 씨는 “한국 건축물은 대체로 높은 것 같다. 이곳에 있는 건물들도 마찬가지지만 높이나 규모 면에서 대단하다. 특히 롯데월드타워는 한국 경제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다. 한국에 관심이 많아 오기 전에도 이것저것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와서 한국 역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됐다. 일제강점기도 그렇고, 6·25전쟁도 그렇고 한국은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승리했다. 그래서 앞으로 더욱 번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카우르코프스카야 발렌티나 씨는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한국을 좋아한다. 첫 한국 방문이라는 그는 “이렇게 와서 (한국을 직접) 보니 정말 좋다. 생각보다 발전한 나라라 놀랐다. 우크라이나에도 LG, 현대, 삼성 같은 한국 기업이 많이 들어와 있는데 일자리 등 많은 부분에서 우크라이나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참 고마운 나라라고 생각한다. 또 좋았던 것은 밤에도 마음 놓고 거리를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는 위험해 밤에는 거의 밖에 나가지 않는다. 한국은 치안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은 대전시 출범 70주년이자 광역시 승격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대전광역시는 올해를 ‘대전방문의 해’로 정하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서포터스 발대식과 홍보대사 위촉식을 하며 거리 홍보도 진행했다. 당시 선포식에 참석한 허태정 시장은 대전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토리투어, 문화올레길, 먹자골목, 시티투어 등 문화와 예술, 자연경관을 결합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올해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운 대전시에 대규모 방문단은 귀한 손님임에 틀림없다.


‘대전방문의 해’ 응원하며 “아니모!”

교회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대전 지역교회와 충북 옥천·영동에 있는 연수원을 둘러보는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곳곳에는 하나님의 교회가 다수 자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KBS 대전방송총국과 대전예술의전당 인근에 위치한 대전서구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했다. 주변에 한밭수목원과 정부대전청사, 대전고등법원, 대전시청 등이 자리 잡은 대전의 중심지다. 이처럼 다양한 지역의 문화와 역사, 관광명소 등을 방문하고 체험한 해외성도방문단은 각국으로 돌아가 한국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한다. 

멕시코 아틀릭스코시청에서 일한다는 오스칼 산체스 씨는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다. 그는 “지난해 대선을 치른 멕시코는 올해 새 정부가 출범한다. 신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 대전도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새해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일이 잘됐으면 한다. 한국도 멕시코도 ‘아니모(Animo·힘냅시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미국 뉴욕 사무소에서 일한다는 마리아 아기레 씨는 세계 1위인 한국 반도체산업의 뿌리가 대전에 있는 대덕연구단지라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국내 정보기술(IT)에 감탄했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일한다. 목표를 이루고자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 최선을 다한다. 이런 근면성이 50년 만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을 만든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인들의 마음씨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중심으로 행복을 느끼는데 우리와 함께하는 한국 성도들은 한결같이 ‘당신이 행복하기 때문에 내가 행복하다’고 한다. 그 따뜻한 마음씨가 마치 어머니 품속에 있는 것처럼 나를 행복하게 했다”며 환히 웃었다.
 
제73차에 이르기까지 경제, 법조, 의학, 교육, 공학계 등 각계각층 인사가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을 통해 방한했다. 이들은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비무장지대(DMZ), 고궁, 한국민속촌 등 내로라하는 명소를 탐방했다. 이뿐 아니라 한국의 예절과 놀이, 붓글씨, 가야금, 떡메치기 등 전통문화를 체험했고 각종 성경 연수나 세미나, 포럼 등에도 참석했다.


세계 곳곳에 깃드는 ‘어머니 사랑’

해외성도방문단이 하나같이 한국의 보물 중 최고로 꼽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을 닮은 가족의 정(情)’이다. 방문단을 인솔하는 하나님의 교회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멀리서 온 손님을 정성스럽게 대접했던 우리 선조처럼, 객지에서 머물다 온 자식을 맞는 어머니처럼 하나님의 교회는 방문단이 잘 먹고 잘 쉬며 알찬 일정을 보낼 수 있도록 극진히 보살핀다. 

미국 올버니에서 온 캐리 송 씨는 “한국 성도들의 사랑, 관심, 친절, 돌봄 등이 정말 따듯했다. 숙식, 이동, 통역, 가이드 등 분주하게 움직이면서도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스럽게 챙겼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했을 때 일행 중 한 명이 밥을 먹다 돌솥에 조금 데었는데 금세 구급상자를 챙겨와 약을 발라줬다. 또 일정상 아침 일찍 출발하는 날이면 새벽같이 일어나 음식을 차려줬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고산마을인 네팔 세르퉁에서 온 케티 마야 씨는 2015년 대지진 당시 하나님의 교회가 구호활동에 발 벗고 나선 이야기를 꺼냈다. “그때 세르퉁도 피해가 컸다. 지진으로 길이 끊겨 폐허가 되다시피 한 마을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굶주림에 지쳐가는 그때 하늘에서 먹을 것이 내렸다. 교회에서 헬기로 식량과 생필품을 날라다준 것이다. 그 사랑의 본류가 한국이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 복 받았다”며 미소 지었다. 당시 하나님의 교회는 14회에 걸쳐 세르퉁과 티플링 등 산간 오지에 헬기로 식량을 지원했다. 자연재해 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두려움에 떨어야 했던 주민 1000여 명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했다. 이외에도 천막, 매트, 쌀, 라면, 물, 소금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품을 피해지역 전역에 전달했고, 연인원 1만5000여 명이 710여 곳에서 구호활동을 펼쳤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에도 많은 세계인이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 해외성도방문단을 통해 한국을 찾는 이들이 써내려갈 신(新)동방견문록에는 어떤 보물들이 기록될지 궁금해진다.






주간동아 2019.01.18 1173호 (p60~63)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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