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30

2010.04.06

잊고 있었던 체력의 중요성 다시 일깨워

  •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입력2010-03-31 11:56: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잊고 있었던 체력의 중요성 다시 일깨워
    ‘新약골시대 생존법, 문제는 체력이야!’라는 제목과 여학생이 오래매달리기 하는 사진을 보니 반가웠다. 729호 커버스토리를 보면서 ‘정말 중요한 기사가 이제야 나왔구나’ 하며 무릎을 쳤다.

    필자는 오랜 기간 학업 스트레스와 인터넷 게임 등으로 부모와 갈등을 빚고 학교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진료해왔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아이들의 운동 부족’이었다. 아이들이 함께 뛰어놀거나 스포츠 게임을 하면 인터넷 중독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도 여러 번 했다. 체육 활동을 통해 체력이 증진되면 강한 정신력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정신 건강이 더욱 좋아지리라는 믿음도 생겨났다.

    그러던 차에 ‘주간동아’가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주었다. 기자들의 체력 측정 체험을 소개한 기사에서 ‘체력장 세대’인 40대 기자가 20대 기자나 30대 기자보다 체력이 좋게 나온 것은 의미심장했다.

    체육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한 기사에서 기술보다는 체력 향상이 주된 목적이어야 한다는 내용 역시 전적으로 동감했다. ‘전교생 아침달리기, 성적이 좋아졌어요’는 뇌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체력 증진이 학습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충분히 전달했다.

    특히 무술을 통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는 소아정신과 의사인 필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 평소 산만한 아이들에게 태권도나 유도 등을 시켜보라고 조언했는데, 부모들 가운데 ‘그러면 더 산만해질 거 같다’며 미심쩍어하는 이가 있었다. 앞으로는 ‘주간동아’ 기사 내용을 보여주면 될 듯하다.



    ‘교보빌딩 리모델링 공사 아셨나요?’는 기업의 부정적인 측면을 고발하는 기사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을 법하다. 잘하고 있는 기업이나 단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싣는 것도 독자의 정신 건강에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학교 설립심사 전격 중단’은 대한민국 학부모라면 누구나 관심 있는 송도국제학교의 소식을 들려주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내용을 읽어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더구나 그 과정이 우리의 자존심을 구기면서까지 불합리한 협상에 기인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담당기관은 협상 결과를 명명백백 공개하는 것이 옳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