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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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바로 세워야 건강이 선다

비뚤어진 뼈 각종 질환의 근본원인… 좌우 균형과 조화 맞는 인체가 가장 아름다워

  • < 안영배 기자 > ojong@donga.com

    입력2004-10-05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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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자세를 살펴보자. 혹시 한쪽 어깨가 유난히 처지거나 올라가지는 않았는지, 척추가 휘어진 상태는 아닌지, 그리고 다리 자세는 균형을 잡고 있는지. 비뚤어진 뼈는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결코 아름다운 몸매가 될 수 없다. 신체 좌우의 모습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인체는 건강하고 가장 아름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이나 휴가철을 맞아 초등학생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기울거나 삐딱해진 뼈를 바로 세우는 치료법이 붐을 맞고 있다. 그 ‘환골탈태’의 현장을 찾아가본다.
    뼈를 바로 세워야 건강이 선다
    흔히 양복업자들은 맞춤옷을 지을 때 좌우 어깨가 균형을 이룬 사람들을 좀처럼 보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또 자신은 바르게 서 있다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보기에는 삐딱하게 서 있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기우뚱해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자세는 좌우 골반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덩달아 양쪽 다리의 길이가 일치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다.

    거울을 앞에 놓고 서서 하반신에 대한 불균형을 조사해 본 다음 얼굴로 옮아가 한쪽 눈이 다른 쪽보다 약간 높이 있거나 한쪽 귀가 다른 쪽 귀보다 더 치솟아 있을 경우 신체의 좌우는 불균형 상태다. 이런 경우 아무리 미세한 차이라 하더라도 아름다운 얼굴이라고는 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어깨나 골반의 불균형은 어디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까.

    20대 직장여성인 이영숙씨는 몇 년 전부터 어깨 근육이 항상 저리고 어깨를 쭉 폈을 때 쇄골이 끊어질 듯 아픔을 느꼈다. 고개를 기울이면 왼쪽 목에서 뚝뚝 소리가 났고, 허리 역시 끊어지는 듯한 통증이 있었다. 다리도 전체적으로 저린 증상에다 쉬 피곤함을 느꼈고 때로는 발뒤꿈치가 심하게 아팠다. 남들이 보기에도 그녀는 기린처럼 목이 일자형으로 구부러진 상태여서 외관상 문제점도 있었다.

    그녀의 이런 증상들은 두개하악 장애, 이른바 악관절 장애로 인해 발생한 것이었다. 악관절 장애란 측두골과 하악골을 연결시켜 주는 측두하악관절(TMJ)의 교합에 이상이 있는 것을 가리키는데, 쉽게 풀어 위턱과 아래턱의 연결부분에 ‘고장’이 생겼다는 뜻이다. 그간 이씨는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를 찾아다니며 증상을 호소했지만 치료에 효험을 보지 못했고, 결국 악관절 장애를 다루는 치과에서 그 원인을 찾아냈다.

    전신 장애 부르는 무서운 질환



    뼈를 바로 세워야 건강이 선다
    치과전문의 한보균 박사(서울대치대 외래교수·www.tmj-orthodontic. co.kr)는 악관절 장애는 “목덜미와 어깨의 불균형 및 통증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허리 통증, 손발의 저림 현상, 골반의 비뚤어짐, 다리 길이의 상이함 등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말한다.

    악관절 장애는 측두골과 하악골의 부정교합에 따른 구조적인 스트레스, 불량 보철물, 바르지 못한 자세, 두개골의 외상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관절 장애 환자들은 비단 전신의 자세 불균형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두통 현기증 이명 안구충혈 불면증 만성피로 등도 호소하기 때문에 신경외과나 정형외과적 질환자로 착각하기 쉽다는 특징도 보인다.

    “재벌그룹의 L회장이나 야당 총재인 K씨의 경우 본인들은 잘 느끼지 못할 테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말할 때 얼굴이 실룩거리고 자세도 약간 비뚤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역시 악관절 장애로 인한 증상들이라 할 수 있다.”

    한보균 박사는 노년층은 일반적으로 위아래의 치아가 다 닳아버렸거나 치아가 빠져버려 악관절의 교합작용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 같은 증상들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연구가 일본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일본에서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조사해 본 결과 전체 환자의 90% 이상에서 악관절의 교합 장애 증상이 발견됐다는 것. 치아 문제와 악관절 장애가 현대의 노년층을 괴롭히는 치매와 알츠하이머와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악관절 장애가 있는 환자들은 그 증상을 빨리 치료하는 것만이 건강하게 균형 있는 몸매로 살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치료는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교정기구인 스프린터를 끼워 위턱과 아래턱이 정상적으로 교합을 이루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실제로 악관절 장애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경우 대부분의 증상들이 놀랍도록 빠르게 완화 내지 치료된다고 한다. 그러나 치료를 할 때는 스프린터를 늘 끼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외모에 민감한 학생들은 방학 기간에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으려 해 방학 때만 되면 악관절 장애 전문병원은 환자들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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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1년생인 조모군은 중학교에 들어간 때부터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고 부모님께 꾸지람을 듣곤 했다. 자신은 똑바로 앉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비뚤게 앉은 모양새로 주위의 지적을 받아왔다고 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옷을 좀 얇게 입으면 몸이 비뚤어진 것이 눈에 띄어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옷을 마음대로 입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병원을 찾아 진단받은 결과는 척추측만증이라는 질환. 특히 청소년기에 잘 걸리는 이 질환의 특성상 방학 때마다 어린이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게 된다.

    얼마 전 장상 총리서리 임명 파동에서 장남의 병역면제 시비가 불거져 나왔을 때 언론에 거론된 질환도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장상씨는 “아들이 중2때 척추측만증에 걸린 이후 증상이 갈수록 심해 몸 안에 티타늄을 넣는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허리를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어릴 때 걸린 척추측만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척추가 빨리 노화하고 만성요통과 함께 목 허리 디스크 척추관협착 등 각종 허리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척추질환 전문가들의 말.

    정상적인 척추는 앞뒤에서 볼 때 일직선을 이루지만, 척추측만증은 등뼈가 S자 형태로 옆으로 휘면서 척추 마디가 정상적인 축에서 벗어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인다. 대부분 병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통증이 없어서 느끼지 못하다가 노출이 심한 여름철에 틀어진 체형을 발견하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다. 아프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게 방치할 경우 한쪽 등이 점점 튀어나오는 등 몸이 비틀어지고, 요통과 호흡곤란 같은 폐 기능에도 문제가 생기고, 여성의 경우 심지어 가슴 크기도 달라져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척추측만증에 걸린 한 여중생의 X레이 사진을 보면 척추가 휘어지면서 갈비뼈 간격도 좁아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뼈가 휘어지니까 키가 잘 자라지 않거나 척추디스크에 걸리기 쉽고, 쉬 피로해져 집중력도 떨어진다. 또 악관절 장애와 비슷하게 한쪽 어깨가 높아지고 골반 균형이 달라지기도 한다.

    우려스러운 점은 요즘 등뼈가 휜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는 것. 최근 서울시내 중학교 학생 8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학생 423명 중 23.2%인 98명이, 여학생 437명 중 20.6%인 90명이 척추의 변형 및 척추측만증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빠른 청소년기 주로 발생

    뼈를 바로 세워야 건강이 선다
    이처럼 척추측만증은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한다. 보통 이 시기에 성장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데,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등이 뼈 성장에 충격을 주기 때문. 척추측만증은 만 10세부터 뼈 성장이 멈추는 16~18세까지의 여학생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치료 역시 만 18세 이전에 받아야 효과가 높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자세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즘은 치료술이 발달해 미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학생들도 밖으로 티 내지 않고 척추측만증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간 기존의 척추측만증 치료는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재래식 보조기와 정형외과적 수술이 전부. 척추가 45도 이상 휘어진 중증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권하는 수술처치법은 그렇다 쳐도, 기존의 보조기는 착용하는 데 문제가 없지 않았다. 소재가 단단하고 딱딱해 착용에 상당히 불편하고 행동에 제약이 많을 뿐 아니라,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목까지 노출되는 보조기를 꺼려해 실패하는 경우가 적잖았다.

    최근 이와 같은 단점을 극복한 밴드식 브레이스가 국내에 보급돼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심재성 박사와 척추전문 재활클리닉센터의 김성우 소장(02-3472-3177)은 독일 프랑스 미국의 정형외과 의사들과 공동으로 연구, 획기적인 신소재에 의한 밴드식 브레이스를 개발해 환자 교정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이는 소재가 가볍고 몸의 유연성을 도와주는 밴드식 브레이스를 착용하게 함으로써 운동량이 많은 청소년들이 편하게 활동하고 외관상 표시가 나지 않도록 하면서도 척추 교정을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혁명적’ 교정술 발달 덕분에 척추전문 재활클리닉센터는 가급적 수술하지 않는 척추측만증 치료를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척추측만증 환자의 경우 최신 의학장비인 3차원 컴퓨터 분석기(3D프리포인트)를 이용해 척추가 휜 각도와 상태, 성장 정도를 정밀분석한 후 물리치료 또는 부분적 치료에 들어간다. 이때 밴드식 브레이스 착용을 통한 교정치료가 이뤄진다. 척추측만증은 조기에만 발견하여 치료하면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고, 물리치료나 교정기 착용 등의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김성우 소장은 실제로 최근 척추환자 2570명의 집단치료에서 이 같은 신교정술의 탁월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고 말한다. 밴드식 브레이스를 착용한 환자들은 교정 전에 비해 척추의 휨 정도가 더 진행되지 않았으며, 전체 환자의 57%는 척추의 휨 각도가 50% 이상 감소됐고, 전체 환자의 95%는 휨 각도가 35% 이상 현저히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도 밴드식 브레이스의 탁월한 치료효과와 착용방법, 그리고 놀랍도록 가벼운 신소재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경희의료원 재활의학과 척추측만클리닉에서도 밴드식 브레이스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뼈를 바로 세워야 건강이 선다
    40대의 직장인 김모씨는 요즘 발 때문에 매우 고통을 받고 있다. 키가 160cm인 김씨는 왜소한 키를 감추기 위해 볼이 좁고 굽이 높은 구두를 신어왔다. 오랫동안 그런 신발을 신다 보니 발뒤꿈치가 심하게 아팠고, 최근 들어서는 허리와 어깨도 종종 뻐근해지는 것을 느꼈다.

    발로 인한 통증을 참다못해 병원을 찾아 진찰한 결과 발 상태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발뒤꿈치 보호막은 이미 손상된 데다가 평발(편평족)로 진행되고 있었다. 게다가 엄지발가락은 안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버선발 기형)까지 일으켰다. 여러 가지 질환의 발과 함께 척추에도 이미 이상이 생기고 있는 중이었다. 척추는 위치상 발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발에 이상이 있을 경우 척추도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

    발을 혹사할 줄만 알았지 보호할 줄 몰라 낳은 결과다. 비단 김씨뿐만 아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발에 대해 너무 모르고 너무 부려먹는다는 게 발치료 전문의들의 말이다.

    발은 인체 내에서 걷는 기능만 하는 단순한 부위가 아니다. 발은 1km를 걸을 때마다 대형트럭 두 대분인 15t의 압력을 받는다. 발은 이 압력을 이용해 아래로 몰린 피를 심장 쪽으로 뿜어주는 일을 한다. 이 때문에 발을 ‘제2의 심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발이 이렇게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평소의 보행습관이 발 건강에 아주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뜻한다.

    과학적 분석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발뒤꿈치-발바닥-발끝 순으로 걷는 ‘3박자 보행’(heel-toe 보행)을 해야 발의 피로를 덜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인은 평소 보행습관에 있어서 세 부위를 거의 동시에 내디디는 ‘1박자 보행’을 하고 있어 피로를 쉽게 느낀다는 사실이 얼마 전 밝혀졌다.

    뼈를 바로 세워야 건강이 선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한국보장구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족압(足壓) 측정장치인 ‘파로텍(Parotec) 시스템’을 이용, 정상인 75명의 보행시 발바닥 압력을 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이에 의하면 발에서 가장 압력을 많이 받는 부분은 둘째 발가락과 셋째 발가락 밑에 있는 뼈 부분이었고, 발이 땅에 접촉하는 시간은 발뒤꿈치 6%, 발바닥 38%, 발끝 41%로 3박자 보행과는 크게 차이가 났다. 한국인의 보행이 이렇게 나타난 데는 걷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은 생활습관에 의해 인대가 짧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잘못된 보행습관은 단순히 발의 피로를 빨리 불러오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26개의 뼈와 100여개의 힘줄 및 인대로 구성돼 있는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하고 균형을 유지케 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발의 기능은 곧 잘못된 보행습관이 우리 몸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실제로 족압 불균형이 심해질 경우 관절염과 허리·어깨 변형까지 유발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척추에 이상이 온 김씨의 경우 잘못된 보행습관이 그 원인으로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보행시 발이 쉬 피로해지는 것을 느끼는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3박자 보행법으로 걸음걸이를 교정해야 한다. 즉 걸을 때는 허리를 펴고 발뒤꿈치, 발바닥, 발끝 순서로 내디디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건강 악화 땐 가장 먼저 문제 발생

    발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보행습관 외에 신발을 꼽을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신발은 어쩌면 발 건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신발 선택에 있어 무엇보다도 고려해야 할 사항은 보기 좋은 것보다는 발에 맞고 편한 것이어야 한다. 하이힐같이 굽이 높은 신발은 아킬레스건이 짧아지게 하고, 허리와 어깨 등에 통증을 일으키기 쉽다. 또 앞이 뾰족한 구두는 엄지발가락과 새끼발가락이 안쪽으로 굽는 버선발 기형의 원인이 된다. 얼마 전까지 유행했던 통굽 구두의 경우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아치 부분이 신발과 밀착되지 않아 발 건강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전문가들은 발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일단 자신의 족압을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족압 측정장비를 이용해 불균형한 족압 부위가 나타나면, 이를 교정하는 특수 깔창을 사용할 수 있다. 의료계에서 사용되는 특수 깔창의 경우 코르크와 레진으로 강도를 조절하고, 폴리에틸렌 등으로 쿠션을 만들어 평발 등 발의 교정 효과 뿐만 아니라 피로를 덜어주려는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현재 병원의 발통증 클리닉이나 한국보장구연구소 등에서는 개인의 족압 상태와 발의 이상에 따라 특수한 신발이나 깔창을 처방해 주고 있다.

    여하간 자신의 발 자체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를 사전에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평상시에는 괜찮다가도 건강이 악화되거나 체중이 늘면 가장 먼저 문제가 나타나는 곳이 발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보장구연구소(소장 김성우·02-522-2787~9)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평발이나 버선발처럼 발에 변형이 생긴 사람은 대부분 다리가 O자형(안짱다리)이나 X자형(밭장다리)으로 휘어지는 등의 문제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사실. 특히 동양인들은 차려자세를 취할 때 양 무릎이 붙지 않으며 보행시 발가락이 안쪽으로 향해 오리걸음을 하는 O자형 다리가 많다. 이 경우 체중이 발의 바깥쪽에 걸려 신발 마모가 발끝과 뒤꿈치 바깥쪽으로 심하게 나타난다. 이때는 다리 교정보조기를 통해 O자형 다리를 바로잡는 한편, 특수 깔창 처방으로 족압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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