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30

2004.04.15

무술 9단 공군 ‘GI 제인’ 떴다

  • 이정훈 기자 hoon@donga.com

    입력2004-04-08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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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술 9단 공군  ‘GI 제인’   떴다
    부드러운 공군에 강력한 ‘GI 제인’(여군을 뜻하는 영어 속어)이 나타났다. 4월1일 공군교육사(사령관 배창식 소장)에서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하사로 임관한 이정실 하사(24)는 무술 단수가 무려 9단. 특공무술 3단에 태권도 유도 각 2단, 합기도 검도 각 1단으로 합계가 ‘입신’의 경지인 9단이다.

    특이한 것은 특공무술 단수가 3단이라는 점. 육군의 특전사나 특공여단, 해군의 특전단(UDT) 등에서 주로 익히는 특공무술은 상대의 급소를 노려 공격하는 일격필살의 무술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한 이하사는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 오빠 친구가 차린 특공무술 도장에 나가 정예 특전사 요원 수준인 3단을 취득했다.

    고교 졸업 후 대학을 1년간 다니다 휴학하고 간호 일을 배워 1년간 간호사 일을 한 그는 다시 경북 경산시에 있는 대경대학 경호학교에 진학했다. 그리고 졸업 직전 ‘공군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군에 자원했다. 그의 진가는 훈련병 시절 여실히 발휘됐다. 그가 ‘파릿한’ 기합을 내지르며 펼쳐 보인 태권도 시범에 다른 훈련생은 물론이고 교관 조교들까지도 간담이 서늘해진 것. 게다가 낮은 포복으로 연병장을 횡단하는 훈련을 할 때 남녀를 불문하고 최선두로 ‘기어’ 그날로 GI 제인이 됐다고 한다.

    육군의 특전사에 비교되는 공군 특수부대는 탐색구조 비행전대이다. 그러나 이 부대는 여군을 뽑지 않아 이하사는 관제사의 길을 선택했다. 관제실은 레이더 화면을 보는 곳이라 영화관처럼 어둑어둑하게 해놓아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이하사는 서릿발 같은 군기를 세우는 군기반장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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