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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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부안 民心 숨죽인 바다

  •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글·성기영 기자 sky3203@donga.com

    입력2003-08-06 1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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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난 부안 民心 숨죽인 바다

    전북 부안 주민들이 7월31일 격포와 위도 사이 바다에서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격포항에 배가 떴다. 미친 듯 울려대는 꽹과리 장단과 넘실대는 물결에 맞춰 풍어에 들뜬 배들이 어깨춤을 추던 격포항이다. 그러나 물결마저 숨을 죽인 격포항에는 이제 ‘핵폐기장 유치 절대 반대’를 부르짖는 노란색 깃발만 비장하게 나부낄 뿐이다. 어설프게 ‘현금 보상’을 내세웠던 정부 정책은 표류하기 시작했다. 부안은 부안대로, 위도는 위도대로 주민들의 마음 또한 표류하기 시작했다. 그날 격포 앞바다에는 온통 표류하는 것들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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