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CO 덴버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유월절 대성회를 지킨 후 환하게 웃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1600여 년 만에 회복된 새 언약 유월절
2023년 새 언약 유월절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세계 각국 하나님의 교회 목회자들이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 모였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신약성경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는 “내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한다”고 가르쳤다(요한복음 6장). 이후 십자가 희생 전날인 유월절 밤에 베드로, 요한 등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떡과 포도주로 성찬식을 하며 인류에게 죄 사함과 영생을 약속했다. 예수와 제자들이 유월절을 지키는 장면은 4복음서에 모두 등장한다.
특히 누가복음 22장에서 예수는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고 할 만큼 유월절을 중시했다.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는 그리스도의 당부에 따라 십자가 사건 이후 초대교회도 유월절을 준수했다(고린도전서 5·11장). 그런데 사도 시대 이후 교회가 세속화하면서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유월절이 폐지됐고, 성경대로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1600여 년이 지난 지금, 사라졌던 유월절이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복원돼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하나님께서 인류의 생명과 행복을 위해 제정하신 유월절의 가치는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면 하나님의 살과 피를 이어받은 자녀가 돼 재앙에서 보호받고 영생을 얻어 천국의 축복을 누리게 된다”며 “모든 사람이 유월절의 가치에 주목하고 지켜 인생의 해답인 영생과 행복을 얻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영생과 부활, 성령 축복 깃든 새 언약의 절기
수원권선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교회 제공]
하나님의 교회는 해마다 성경 가르침대로 유월절을 지켜왔다. 최근 세워진 ‘수원권선 하나님의 교회(입북동)’와 ‘인천동구 하나님의 교회(송림동)’ 등 헌당식 예정인 30여 교회를 포함해 전국 각지 교회에서 올해도 거행될 예정이다. 미국, 영국, 페루, 브라질, 인도,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지에서도 동일하게 유월절을 지킨다.
성경에는 유월절을 포함해 새 언약의 7개 절기가 등장한다. 유월절을 시작으로 무교절, 부활절(초실절), 오순절(칠칠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이다. 하나님의 교회 박진이 목사는 “각 절기에는 영생과 죄 사함, 부활, 성령의 은사 등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축복과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7개 연간 절기의 시작이 유월절인 만큼, 이날을 기점으로 각 절기의 날짜가 정해진다. 유월절 다음 날(성력 1월 15일)인 무교절은 예수가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운명하기까지 당한 고난을 기리는 날이다. 신자들은 금식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다. 무교절 후 첫 안식일 이튿날(일요일)이 부활절이다.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절기로, 인류에게 부활과 변화의 소망을 선사한다. 성경에는 부활한 예수를 알아보지 못한 제자들이 예수가 축사한 떡을 먹고 영안(靈眼)이 밝아져 그를 알아봤고, 이후 초대교회가 떡을 떼며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한 기록이 있다(누가복음 24장, 사도행전 20장). 하나님의 교회는 성경대로 부활절을 지키면서 떡을 떼는 예식에 참여한다.
하나님의 교회 박진이 목사는 “재앙이 난무하는 오늘날 세계인의 희망이자 안전한 보호구인 유월절을 비롯해 새 언약의 절기를 온전히 지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현숙 기자
life77@donga.com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강현숙 기자입니다. 재계, 산업, 생활경제, 부동산, 생활문화 트렌드를 두루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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