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장인이라면한 번쯤 상사나 동료 때문에 화가 난 적이 있을 겁니다.
#2
그런데 직장인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는 상사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태업 등으로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 동료가 문제라는 직장인이 많았는데요.
#3
회사에서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오히려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람을 ‘오피스빌런’이라고 부릅니다.
#4
오피스빌런
사무실(Office)과 히어로 영화에 등장하는 악당인 빌런(Villain)을 합친 말.
#5
‘주간동아’가 직장인 30여 명을 만나 7가지 유형의 오피스빌런에 대해 들었습니다.
#6
#1 제갈공명 빌런
명칭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직장 동료인 것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인 사람들. ‘삼고초려’에서 따온 별명으로, 뭐든 세 번 지시해야 업무를 해옵니다.
#7
#2 신데렐라 빌런
퇴근시간만 되면 일을 다 끝마치지 않은 상태라도 사라지는 사람들. 맡은 일을 다 해놓고 가면 다행이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죠. 덕분에 남은 일은 그대로 팀원들의 몫.
#8
#3 다크템플러 빌런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늘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유닛 가운데 투명인간처럼 보이지 않는 ‘다크템플러’와 같은데요. 결국 그들이 해야 할 일을 누군가 대신 맡게 됩니다.
#9
#4 포켓몬 트레이너 빌런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트레이너같은 사람들. 일이 터지면 자신이 기르는 포켓몬을 대신 내보냅니다. 승리의 영광은 포켓몬과 트레이너가 나눠 가져야 하겠지만 보상은 전부 트레이너의 몫입니다.
#10
#5 흥선대원군 빌런
대다수 사무실에 개인용컴퓨터가 도입된 지 30년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컴퓨터를 다루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 구한말 척화비를 세운 흥선대원군처럼 새로운 기술 습득을 배척하고 등한시하기도 해 문제가 크죠.
#11
#6 아따아따 빌런
능력에 비해 욕심이 큰 사람들. 인기 애니메이션 ‘아따아따’에 나오는 애처럼 떼라도 쓰기 시작하면 난감함은 배가됩니다.
#12
#7 파워레인저 빌런
회사도 여러 사람이 있는 조직인 만큼, 그 안에서도 구성원에 대한 좋고 싫음이 생기기 마련. 그러나 어린 시절 보던 전대물처럼 꼭 편을 갈라 상대방을 악의 축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3
그렇다면 오피스빌런을 물리치는 히어로는 없을까요?
#14
꼰대 문화, 권위적 상사, 폭언을 퍼붓는 상사 등에 대한 대응법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피스빌런이 만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찾기 힘들어요. 그 형태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인데요.
#15
최대한 거리를 둔다
각종 연구에서는 오피스빌런과 거리를 두는 것이 상책이라고 합니다. 가까이 하지 않으면 그만큼 영향을 받을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죠.
#16
행동을 점검한다
항상 자신의 행동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해요. 나의 행동이 다른 동료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 있거든요.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동료나 상사, 후배를 괴롭히는 직장인이 많지만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17
회사도 대응한다
제대로 일하지 않고 피해만 주는 임직원은 회사 차원에서도 큰 손해입니다. 신유형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상벌체계를 확실히 해야 한다. 다양한 태업과 업무 방해가 있기 때문에 (문제 인원을) 골라낼 수 있도록 평가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18
이 기사를 읽으며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사람이 있나요?
정답. 그가 바로 이 구역의 오피스빌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