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을 구입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룬 시민들(큰 사진). 행운번호를 표기하는 시민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12월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영업소).
차라리 다행이었다, 1등 당첨자가 13명이나 나온 것이. 전국의 성인(3450만명) 한 사람당 평균 7536원어치의 로또복권을 샀단다. 우리는 베갯머리에서, 또 출퇴근길에 모두 ‘대박의 꿈’을 꿨다. 그러나 그 ‘짜릿한 꿈’이 ‘공허함’으로 옷을 갈아입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모두를 설레게 했던 ‘대박의 꿈’-잠시나마 삶의 고단함을 잊게 했지만-그 끝은 ‘당연히’ 허탈감이었다.
주간동아 372호 (p8~9)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글·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