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원장은 한약을 위주로 한 한방 고혈압 치료법을 쓴다.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뒷머리가 땅기고 어지럼증을 호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특별한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의 진행 정도에 비례해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아니어서 혈압이 높다는 사실을 알더라도 증상을 과소평가하거나, 심지어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지도 모른 채 생활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자신의 혈압이 위험수치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쯤이면 이미 합병증이 생긴 이후인 경우가 많다고 하니, 고혈압에 대한 일반인들의 경계심이 얼마나 느슨한지 짐작할 수 있다.
혈압강하제는 평생 복용 부담
고혈압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고혈압 판정을 받은 순간부터 적극적으로 혈압을 관리하면 얼마든지 정상 혈압을 유지할 수 있고, 사망률도 크게 줄어든다. 그렇지 않고 방치하면 장기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장기 손상은 혈관의 손상 정도에 비례하는데 주로 뇌·심장·신장·눈 등이 손상을 입는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뇌혈관질환이다. 고혈압 합병증 중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는 뇌중풍(뇌졸중)이 이에 해당한다. 고혈압 환자의 뇌중풍 발병 가능성은 일반인보다 7배나 높다. 다른 합병증으로는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이 있다. 고혈압이 생기면 심장에 부담이 가게 되는데, 그 결과 심장근육이 두꺼워지고 비대해진다. 이 상태가 장기화되면 심장기능이 점점 떨어지면서 혈액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고, 그 결과 심부전이 일어난다.
이 밖에도 신장의 모세혈관이 손상돼 노폐물을 여과하는 기능을 상실하면서 생기는 신부전, 망막의 모세혈관이 높은 압력을 이기지 못해 출혈을 일으키는 망막기능 상실, 시력 저하나 실명 등도 고혈압의 합병증들이다.
그렇다면 고혈압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 일반적으로 혈압강하제를 복용하지만,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혈압이 오르므로 평생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게다가 간혹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있어 장기 복용을 우려하는 환자들이 많다. 새생명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대다수는 바로 이런 부담감을 덜기 위해 한방치료를 결심한 것이다.
새생명한의원에서는 환자의 체질 분석이 치료의 기본이다.
치료의 기본은 한약이다. 혈압 측정과 팔강 진단, 동맥의 노화 및 체성분 분석 등을 통해 환자의 고혈압 진행 정도와 건강상태, 체질을 확인한 뒤 약물을 처방한다. 한약은 심장기능을 활성화하고 피를 맑게 해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한다.
여기에 침과 소변 분석을 통해 환자의 체내 영양상태를 파악한 뒤 식이요법과 영양제 처방을 더한다. 영양제라고 해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먹기 쉽게 만들어졌다뿐, 재료나 제조과정은 한약 만드는 이상의 공이 들어간다. 이 영양제를 만들기 위해 김 원장은 직접 공장까지 세웠다.
영양제 제조 공장까지 세워
새생명한의원에 다닌 지 2개월이 조금 넘었다는 김형인(가명·58) 씨는 약을 먹기 시작한 지 2주 만에 혈압이 내려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이곳을 찾기 전 3년 동안 혈압강하제를 먹었다. 내원 당시 혈압이 140/90 mmHg였는데 2주 만에 120/80mmHg로 안정을 되찾았다. 요즘은 110/75mmHg 전후에서 유지된다.”
또 다른 환자인 유소영(가명·46·여) 씨도 치료한 지 2개월 만에 혈압이 정상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키 156cm에 몸무게 81kg으로 비만한 상태였다. 그래서 이곳에서 고혈압 치료와 함께 비만관리를 받았다. 비만이 해결되지 않으면 혈압이 쉽게 떨어질 수 없다는 충고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치료를 받으며 영양제와 선식 등으로 영양 교정을 한 후 놀랄 만큼 체중이 줄었다.”
고혈압과 함께 대표적 성인병으로 분류되는 당뇨병은 꾸준한 관리와 함께 식이요법, 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돼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는 질환이다.
새생명한의원의 당뇨병 치료의 기본은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한약이다. 혈당수치를 낮추고 혈관기능을 개선하는 동충하초를 비롯해 상엽, 누에, 현삼 등 30여 가지 약재가 사용된다. 천연성분이어서 부작용이 적고, 치료기간이 길어져도 환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급격히 혈당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혈당강하제처럼 복용 후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환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 백내장, 당뇨병성 망막증, 버거씨병 등의 당뇨 합병증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단순히 약물 복용을 통한 혈당 강하가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치료를 병행하기 때문에 치료기간 이후에는 혈당강하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해진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당뇨 치료법 개발은 김 원장의 개인적인 사연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당뇨 합병증으로 병원에서 실명 판정을 받은 자신의 어머니를 치료하기 위해 직접 치료법을 연구, 개발한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는 것. 물론 어머니는 실명 판정을 받았던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은 시력이 정상이라고 한다.
김 원장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의 기본은 같다. 식이요법과 비만관리, 운동 등을 습관화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잘못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을 바로잡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치료받고 약을 먹어도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