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수액 지방용해술 과정 중 수술 부위에 관을 넣는 삽관 장면.
이 씨는 “몸매에 만족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자신감이 늘고 기분도 한결 좋아져 일은 물론이고 부부관계나 육아에서의 스트레스도 훨씬 줄었다. 시술과정도 고통스럽지 않아 왜 진작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며 지방흡입술의 효과에 대해 말했다.
원하는 부위, 원하는 만큼 빼기 ‘가능’
현대인에게 외모에 대한 만족감은 자신감 회복으로 이어지고, 외모 콤플렉스는 스트레스나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미용성형 분야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몇 년간 그 기술이 눈에 띌 만큼 발전하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살이 찌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나친 살은 몸과 생활습관이 건강하지 않은 증거’로 보여질 우려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다이어트는 자신에게 적합한 운동과 영양이 균형 잡힌 식이요법으로 서서히 지방을 연소하는 것이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아랫배나 팔뚝, 허벅지, 옆구리, 등, 허리 등과 같이 부위별로 축적된 지방을 균형에 맞게 빼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지방의 축적은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혹은 한두 살씩 나이가 더해지면서 급속화하는데, 이 과정에서 허벅지나 엉덩이 부위에 쌓여 있던 지방이 아랫배나 옆구리로 이동해 ‘소싯적엔 김지미 같던’ 몸매가 순식간에 항아리 체형으로 바뀌는 사태에 이르게 된다.
비만체형학회 정회원이자 비만연구의사회 정회원으로 다년간 비만 환자를 보아온 정 원장은 “지방세포가 너무 많이 쌓이면 하루 이틀의 노력으로 살이 빠지지 않는다. 특히 외식이 잦은 직장인이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기 어려운 가정주부의 경우 운동요법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란 매우 힘들다. 이런 경우 지방흡입술로 단시간에 몸매를 만든 다음 자기 관리를 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정 원장이 지방흡입술을 권하는 이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랫배나 허벅지, 엉덩이 등 특정 부위의 살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다. 임신이나 다른 이유로 급격히 체중이 늘어 신체 균형이 깨진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지나친 복부비만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성인병이 걱정될 정도로 심하게 살이 찐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방흡입술은 그밖에도 단기간에 살을 빼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에게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
① 체지방을 측정하는 비만 환자.<br>② 레이저 수액 지방용해술 중 초음파 마사지 장면.
이 같은 이유로 지방흡입술은 피하지방 제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시술과정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이들이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도입되면서 지방흡입술은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지방 제거 효과는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지방흡입술은 수술 시 마취 부위가 넓고 출혈량도 많아 그만큼 회복기간이 길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정 원장은 “본원의 ‘지앤지 파워 지방흡입술’은 최소침습법으로 이뤄지고, ‘핀포인트’라고 불리는 직경 2~3mm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흡입관을 삽입하므로 극소량의 마취로도 시술이 가능하다”며 “회복기간도 빨라 수술 후 1~2개월이 지나면 흉터도 남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팔뚝·허벅지 등 부위별 치료에도 효과
기존 지방흡입술은 강제적으로 지방을 제거했기 때문에 피부 위로 자갈처럼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가 그대로 드러나는 등 환자들의 불만이 컸다. 반면 ‘지앤지 파워 지방흡입술’은 지방흡입에 앞서 관을 통해 지방용해액을 주입해 지방을 충분히 녹인 뒤 주사로 흡입하기 때문에 셀룰라이트가 남지 않는 강점이 있다고 한다.
레이저 수액 지방용해술은 3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레이저를 이용해 살을 빼고자 하는 부위의 지방을 녹인다. 그런 뒤 피부 밑으로 얇은 관을 삽입하여 지방용해제 구실을 하는 수액을 넣는다. 이때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통증은 없다. 수액이 다 들어가면 초음파 마사지로 지방층 구석구석에 수액이 골고루 퍼지게 한 뒤 초음파 파동으로 지방을 녹인다. 이 3단계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30~40분. 그 다음은 용해된 지방이 순환을 따라 자연 배출되기를 기다리면 된다. 지방흡입술에 비해 환자의 고통이 적고 총 시술시간도 짧아 수술을 꺼리는 젊은층이나 제거해야 할 지방의 양이 비교적 적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주일 간격으로 3회 시술을 받으면 대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의원 측의 설명이다.
정 원장은 “젊은 분들은 팔뚝이나 허벅지 바깥쪽·옆구리·아랫배 등 부분 비만 때문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고민은 비만보다는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 것이어서 레이저 수액 지방용해술과 같이 간단한 시술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지방흡입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젊은층도 부담 없이 시술을 결정한다”고 전한다.
지방제거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술이 끝난 뒤 완성되는 체형의 균형이다. 피부 밑에서 시술이 이뤄지므로 육안으로 직접 시술과정을 확인할 수 없어 의사의 손끝 느낌에만 시술의 성공 여부를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시술을 받았다간 자칫 몸매의 균형이 어긋나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힘들여 지방을 뺐지만 보기 싫은 몸매는 그대로 남게 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의사, 좋은 병원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 원장은 지방제거 시술을 ‘지방을 조각하는 행위’라고 부른다.
정 원장은 “지방은 지나치게 많이 흡입하면 피부가 늘어지는데, 특히 피부 탄력이 적은 50대 이상 환자의 경우 원상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살을 빼기 전보다 더 보기 싫은 몸매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한다. 그는 또 “피하지방을 가운데에 두고 서로 연결돼 있던 근육과 피부는 시술이 끝난 뒤 붙어버리기 때문에 원래의 체형만 생각하고 시술했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주의사항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