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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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GIS 세상… ‘길盲’ 퇴치 시간문제

무선통신으로 교통·지리정보 상세 제공… 사람·자동차 위치도 손쉽게 파악

  • < 조미라/ 아하! PC 기자 > alfone@ahapc.com

    입력2005-01-13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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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리한 GIS 세상… ‘길盲’ 퇴치 시간문제
    퇴근 시간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급히 택시를 탔는데 길이 막힌다. 전 같으면 택시 안에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젠 휴대폰을 꺼내 들고 정체가 덜한 길을 따라 병원까지 가장 짧은 시간에 도착하는 방법을 찾는다. 한 이동통신회사의 GIS 서비스 광고다. 지도나 지리 정보 등을 무선통신으로 제공하는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리정보시스템)가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었다.

    GIS는 기본적으로 공간에 대한 인간의 제어력을 높이는 시스템이며 현실적으로 길 찾기가 주된 기능으로 나타난다. GIS 서비스는 지도책을 알기 쉽게 보여주며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를 제시한다. 이외에도 목적지의 세부지도, 주변지역의 특징, 특별한 건물의 위치, 건물의 이름, 입주한 유명 브랜드, 전화번호 등 갖가지 부가정보를 준다.

    GIS를 응용한 서비스는 그 폭이 무궁무진하다.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위치 확인시스템) 기술과 결합하면 실시간으로 변하는 도로 사정이나 교통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나 자동차의 위치도 손쉽게 알아낼 수 있다.

    현재 GIS 서비스의 하나인 인터넷 지도 서비스는 포털사이트나 인터넷 지도 전문사이트에서 일반화해 있다. 학교 주변 상가정보(http://get. ewha.ac.kr/ ecis)를 제공하거나, 국가문화유산 종합정보 시스템(http://www.heritage. go.kr)처럼 문화재를 찾아가는 길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알려주는 등 특수 목적의 위치정보를 담은 서비스도 있다.

    편리한 GIS 세상… ‘길盲’ 퇴치 시간문제
    야후, 라이코스, 다음, 심마니, 네띠앙, 네이버, 천리안, 유니텔, 드림위즈, 신비로 등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리맵(http://www.freemap.net)은 1/5000 축적으로 전국 단위 지리정보와 각 지방 읍·리 단위의 지형을 서비스한다. 그 밖에 버스노선 같은 교통정보, 여행정보 각종 생활 콘텐츠를 지도와 함께 서비스한다.



    인터넷 맵브라우저인 콩나물닷컴(http://www.congnamul.com)은 영어·중국어·일본어까지 4개 국어로 된 지도서비스를 제공한다. 콩나물닷컴은 특정대상의 위치파악 외에 전화번호, 홈페이지 주소까지 한번에 검색할 수 있다. 또 지도·지형·건물을 평면뿐 아니라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과 3D 이미지로도 보여준다.

    지리·생활 정보사이트인 시티러버(http://www.citylover.co.kr)를 이용하면 검색한 지도를 이메일로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어 약속 장소에 처음 가는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약속 장소를 알려줄 수 있다. 원하는 지역을 검색한 뒤 지도 아래에 있는 ‘메일 보내기’를 누르고 받을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적어 보내면 된다. 병원·오락시설·스포츠 등 카테고리별로 지도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이트의 특징이다. 맵114(http:// www.map114.com)에서는 법인회원을 상대로 위치 추적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CDMA 기반 개인 휴대통신망의 특성(기지국을 통한 전파탐지)을 이용해 별도의 장치 없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GIS 서비스의 확산으로 주행하고 있는 위치와 주행방향 그리고 목적지까지의 지도정보를 함께 받아볼 수 있는 항법장치 기능을 자동차에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의 항법장치는 PDA나 네비게이션을 통해 기능한다. 현대 및 기아자동차는 LG텔레콤과 함께 연말쯤 네비게이션 상용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또 대우 자동차는 KTF와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항법장치는 GIS와 위치 추적시스템이 결합한 형태로 인공위성을 적극 활용한다. 과거에는 위치 추적 대상물의 오차 범위가 10m였지만 최근엔 1m로 좁혀져 훨씬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GPS 수신기와 PDA로 차량 위치 파악이나 이동중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차량통신서비스인 텔레매틱스(telematics) 분야의 서비스 개발이 활발하다.

    요즘 PDA 이용이 늘면서 자동차용으로 특별히 고안한 항법장치 외에 PDA를 이용해 지리정보를 찾을 수 있는 PDA용 GIS 서비스 솔루션이나 소프트웨어의 개발도 진전을 이루고 있다. 나브텍은 전국 상세지도를 콤팩트플래시(CF) 메모리에 담아 GPS 수신기가 달린 PDA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iGPS는 위치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GPS 수신기를 PDA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24개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기 위치를 파악해 주며 카시오페아 등 콤팩트플래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기존 PDA에 부착해 쓸 수 있다.

    편리한 GIS 세상… ‘길盲’ 퇴치 시간문제
    아이캐어프리(http://www. icarefree. co.kr)는 핸즈프리 겸용 소형 단말기인 GPS-IMT200을 판매중이다. 단말기를 차에 달면 위치파악뿐 아니라 목적지 안내, 무인 카메라 감지 등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교통정보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또 전국 1000여 곳의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탐지해 이 지역에서 50km 이상의 속도로 접근하는 자동차를 발견하면 500m 전방에서 사전에 경고해 준다. 팅크웨어에서는 인터넷 지도 서비스인 맵토피아(http:// www.maptopia.com)와 휴대용 네비게이션 i-NAVI 641을 서비스한다.

    GIS와 GPS는 도난차량 추적시스템이나 ITS(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 등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을 추진하는 국가지리정보 시스템 구축은 전국의 지도를 디지털 지도로 바꾸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가스·전력·통신선·상하수도 등 지하 시설물과 지상 교통까지 도시에 대한 모든 정보를 디지털로 바꿔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국 지도를 1/1만과 1/2만5000로 바꿔 디지털지도로 제작하는 작업을 마쳤고 6대 광역시는 1/1000, 67개 시는 1/5000의 디지털지도로 만들었다.

    GIS는 택배물류, 운송차량, 퀵서비스를 실시간으로 관제한다. 또 이용객과 화물의 안전을 보장하고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경비 보안시스템도 등장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GIS 시장은 지난 95년부터 5년 동안 연평균 44%씩 성장했으며 오는 2005년엔 2조 원에 달할 예정이다. 현재 GPS 관련 국내업체는 30여 개 정도. 6억 달러 수준인 위치확인 서비스의 세계시장도 3년 안에 5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의 휴대폰 위치정보서비스는 휴대폰 기지국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기지국이 밀집한 수도권에서도 500m∼2.5km까지 위치 오차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결국 소비자의 입장에선 별도의 전용 단말기를 구입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 나라의 경우 해상도 6.6m급 이상의 군사 및 주요 보안시설이 드러난 위성영상은 이용할 수 없는 등 GIS 서비스는 일정부분 제약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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