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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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발열 땐 E45, D1, N1 … 물, 소금도 보충해야

  • < 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 >

    입력2005-01-31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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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통-발열 땐 E45, D1, N1 … 물, 소금도 보충해야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요즘 자주 문제되는 것이 식중독이다.

    식중독을 잘 일으키는 음식물로는 돼지고기, 닭고기, 개고기, 달걀, 햄, 샐러드, 조개, 과일, 볶음밥, 채소, 두부, 버섯 등이 있다. 이 음식들은 30℃ 내외의 온도에 4, 5시간 그대로 두면 충분히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관혼상제나 야유회의 음식은 오랫동안 실온에 놓아두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주의 대상이다. 또 식중독 세균은 냉장고 안에서는 증식을 못해도 살균되지는 않으므로 냉장고에 음식을 여러 번 출입시키면 역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완전히 끓여도 죽지 않는 식중독균도 있으므로 오랫동안 보관한 고기나 유통기한을 넘긴 통조림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을 만지기 전 손을 깨끗이 닦고, 음식을 실온이나 냉장고에 오래 두지 말아야 한다. 증상은 대개 구토ㆍ설사ㆍ복통ㆍ발열ㆍ식은땀ㆍ혈압하강 등으로 나타난다. 이때 설사를 멎게 하는 지사제를 함부로 쓰면 증상과 예후를 더 나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식중독을 다스리기 위한 수지침요법에서는 복통과 발열이 심할 때 E45, D1, N1을 사혈(瀉血)한다. 두드러기나 피부발진이 있으면 십선혈(十宣穴)을 사혈한다. 사혈 후에 대장승방(大腸勝方)이나 간승방(肝勝方), 위승방(胃勝方) 등의 처방을 기본방, 기모혈(氣募穴)과 함께 체질에 맞게 쓰면 더욱 좋다. 설사를 멎게 하려면 A7, B26에 1호 금 T봉(鋒)과 B1, A1에 6호 T봉을 붙이면 효과적이다. 또 구토와 복통을 진정시키는 데는 서암뜸(瑞岩灸)이 우수하다. 서암뜸을 기본방인 A1, A3, A7, A8, A12, A16과 F19에 3~5장씩 뜨면 배가 따뜻해지면서 복통이 가라앉는다.

    식중독 발생시 가장 위험한 것은 수분 부족이므로 따뜻한 물과 비타민, 소금을 보충해야 한다. 과일즙이나 탄산음료는 피하며, 보리차나 녹차가 도움이 된다. 병세가 좋아짐에 따라 식사는 미음에서 시작해 걸쭉한 죽이나 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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