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잠정’ 발표는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하더니 ‘확정’ 소식은 공식 ‘이메일’로 통보한 것입니다. 시대 트렌드에 맞춰 정보통신 기술을 십분 활용했다손 치더라도, 올림픽과 월드컵에 비견된다며 7대경관 선정에 제주도와 정부가 피운 호들갑에 비하면 그 수준과 격이 낮아도 너무 낮아 보입니다.
제주도는 7대경관에 확정됐다고 발표했지만, 12월 22일 오후까지 이 재단 홈페이지(www.new7wonders.com)에는 여전히 제주도 앞에 ‘PROVISIONAL(잠정적인)’이란 빨간색 글자가 붙어 있었습니다.
선정 주체인 뉴세븐원더스재단에 대한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이 재단에 대한 신뢰도 검증보다 7대경관에 ‘확정’됐다는 소식을 알리는 데 열을 올립니다.
7대경관 확정 발표 이후에도 제주도는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 집계결과에 따라 7대경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제주도 공무원이 조직적으로 국제전화를 걸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전화요금을 체납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청 담당자는 “정확한 체납 금액은 말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결국 체납 요금은 국민과 제주도민의 혈세로 메워야 할 형편입니다.
![닥치고 7대자연경관?](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1/12/23/201112230500001_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