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청 판결 후폭풍 어찌하오리까?’는 사내하청에 대한 고등법원의 판결을 소개하면서 비정규직 문제의 빛과 그늘을 균형감 있게 전했다. 그러나 마무리 부분 논점의 무게가 재계로 조금 치우친 인상을 피하긴 어려울 듯하다. 한편 군부대 의문사는 잊을 만하면 단골로 나오는 메뉴다. 그래서 자칫 단신으로 흘려보낼 법도 하다. 그러나 ‘그날 조 일병은 철모 찾으려다 사고死했다’는 자세한 사건 경위와 판결을 소개함으로써 군부대 의문사는 징병제를 선택한 국가와 국민이 잊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신차는커녕 중고차도 품귀현상’은 일본 재난으로 자동차 업계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내용을 다뤘는데, 떨떠름하지만 흥미로운 주제였다. ‘대박? 쪽박? 운명의 30초 낚시질’은 대어를 낚기 위해 미끼를 신중하게 고르는 광고판 강태공의 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담아냈다. 훌륭한 광고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아이러니가 상당히 인상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