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최정상의 소믈리에로 발돋움했지만, 처음부터 소믈리에로 활동한 것은 아니다. 2003년 롯데호텔 식품팀에 입사한 그는 와인 전문 레스토랑에 배치됐다. “와인을 서비스하려면 와인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와인을 공부하게 된 계기다.
그는 지금껏 수백 종의 와인을 맛봤지만 여전히 와인이 어렵다고 한다. 와인과 음식의 조화, 와인을 서비스하는 방식, 와인 목록에서 틀린 것 찾아내기, 블라인드 테스트 등 익혀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흔히 블라인드 테스트가 가장 중요할 것처럼 생각하지만 세계에는 수만 개의 와인이 있습니다. 그것을 다 알기는 어려운 만큼, 와인을 손님에게 어떻게 서비스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앞으로 대중이 와인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국 사람은 비싼 와인만 찾는 경향이 있어서 와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와인 종주국 프랑스는 일상에서 누구나 와인을 즐기죠. 대중이 와인을 즐기는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