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중화됐다고 해서 경매가 쉬워진 것은 아닙니다. 이번 커버스토리를 꼼꼼히 읽은 독자라면 아시겠지만, 경매에는 숨은 ‘함정’들이 있습니다. 경매 컨설팅업체를 이용한다고 해도 스스로 조사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요즘 경매시장에서는 초보자들의 ‘황당 실수’가 화제입니다. 입찰가격에 ‘0’자를 하나 더 써넣어 2억원짜리 아파트를 십몇억원에 낙찰받았다는 얘기도 있고, 이미 기입한 입찰가격을 볼펜으로 수정한 탓에 낙찰이 취소된 사람도 있습니다(입찰가격은 수정할 수 없습니다). 이밖에 물건의 물건번호를 안 쓰거나, 입찰가격과 보증금액을 바꿔 기입하거나, 입찰보증금을 1만원 적게 넣는 실수도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경매법정에서 입찰봉투를 제출하는 순간에야 경매가 취하된 물건인 것을 알고 “오늘 삽질했다”며 허탈해하는 분을 직접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조심 또 조심, 숙고 또 숙고를 당부 드립니다. 경매 초보자라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 곱씹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