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0월11일 임채진(55·사법시험 19회·사진) 법무연수원장을 신임 검찰총장으로 내정했다. 검찰조직 내 평가와 국회 청문회를 감안한 현실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임 내정자는 선이 굵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도 뛰어나 일찌감치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다.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평검사들에게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수사하라”고 독려하던 그였지만, 검찰권에 대해서는 “국민이 부여해준 것을 절대 남용하거나 오용해선 안 된다”며 절제를 강조했다. 평소 ‘품격 있는 수사’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임 내정자는 법무부 검찰 1, 2과장을 거쳐 현 정부에서 2년간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기획통’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장, 수원지검 2차장,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는 등 수사 경험도 풍부하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386운동권 출신들이 포함된 ‘일심회 간첩단 사건’ 등을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 내정자는 특히 현 정부 초기 검찰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검찰이 대립할 때 검찰 입장을 대변했고, 인사 문제에서도 외풍을 막아냈다. 또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의 형사소송법 개정 작업에 참여해 검찰의 이해관계를 대변했으며, 여권이 추진했던 공직부패수사처 신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했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만경대 방명록 사건을 둘러싸고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이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다 물러날 때 임 내정자는 동반 사의를 표명했지만, 결국 반려됐다.
이런 ‘전력’ 때문에 청와대 386인사들은 임 내정자를 반대했고, ‘강성’ 이미지가 부각돼 검찰총장 후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많았다. 당초 검찰청장 후보로 임 내정자의 부산고, 서울대 법대 2년 후배인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막판에 안 지검장이 사법연수원 시절 방위병 편법 복무 논란에 휘말리면서 임 내정자가 낙점됐다고 한다.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검찰총장 인선 때문에 정치적 논란이 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50%를 웃도는 국정 지지도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론을 의식했음을 내비쳤다.
차기 정권에서 임기 대부분을 보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임 내정자가 임기(2년)를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임 내정자가 평소 정치권과 거리를 유지해온 만큼 정권이 바뀌더라도 재신임받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나라당에서도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임 내정자는 선이 굵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도 뛰어나 일찌감치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다.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평검사들에게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수사하라”고 독려하던 그였지만, 검찰권에 대해서는 “국민이 부여해준 것을 절대 남용하거나 오용해선 안 된다”며 절제를 강조했다. 평소 ‘품격 있는 수사’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임 내정자는 법무부 검찰 1, 2과장을 거쳐 현 정부에서 2년간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기획통’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장, 수원지검 2차장,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는 등 수사 경험도 풍부하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386운동권 출신들이 포함된 ‘일심회 간첩단 사건’ 등을 무난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 내정자는 특히 현 정부 초기 검찰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검찰이 대립할 때 검찰 입장을 대변했고, 인사 문제에서도 외풍을 막아냈다. 또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의 형사소송법 개정 작업에 참여해 검찰의 이해관계를 대변했으며, 여권이 추진했던 공직부패수사처 신설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했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만경대 방명록 사건을 둘러싸고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이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다 물러날 때 임 내정자는 동반 사의를 표명했지만, 결국 반려됐다.
이런 ‘전력’ 때문에 청와대 386인사들은 임 내정자를 반대했고, ‘강성’ 이미지가 부각돼 검찰총장 후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많았다. 당초 검찰청장 후보로 임 내정자의 부산고, 서울대 법대 2년 후배인 안영욱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막판에 안 지검장이 사법연수원 시절 방위병 편법 복무 논란에 휘말리면서 임 내정자가 낙점됐다고 한다.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인 상황에서 검찰총장 인선 때문에 정치적 논란이 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50%를 웃도는 국정 지지도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론을 의식했음을 내비쳤다.
차기 정권에서 임기 대부분을 보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임 내정자가 임기(2년)를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임 내정자가 평소 정치권과 거리를 유지해온 만큼 정권이 바뀌더라도 재신임받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나라당에서도 “무난한 인선”이라는 평가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