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여고를 다니던 시절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나라가 참 어수선했습니다. 그런 혼란 속에서 여고시절을 함께 보냈기 때문인지 우리에게는 뭔가 남다른 우정이 있습니다. 5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말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모두 나이가 40살쯤 됐지요. 동창회라고 때 빼고 광낸 탓도 있었겠지만 친구들 모두 멋쟁이 아닙니까? 앞에서 세 번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에 서 있는 안경 쓴 아줌마가 바로 접니다. 우리 친구들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옥희/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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