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창간의 산파 역할은 이 신문 김제완 편집국장(47)이 맡았다. 김국장은 10여년 동안의 프랑스 이민생활을 통해 조국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재외동포의 현실을 몸소 겪으면서 이들을 위한 신문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사회운동을 전공한 김국장은 1993년 12월 프랑스 동포의 권익보호와 화합을 목적으로 월간 ‘오니바’를 창간하기도 했다.
그는 신문 창간을 위해 우선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언론인부터 모았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 사무간사를 맡은 그는 2월부터 2개월여 동안 밤낮으로 신문 창간 작업에 몰두했다. 창간호는 총 3만부를 발행해 각국 한인회와 한인 사회단체, 면세점, 항공사 등에 무료로 보냈는데 신문을 보낼 주소를 정리하는 것도 만만찮은 일이었다고 한다.
김국장은 “재외동포법 개정 등 재외동포 관련 이슈가 많은 시기에 재외동포를 위한 언론 매체가 출범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신문을 통해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