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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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허재 선수 / 하한가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2003-04-16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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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허재 선수 / 하한가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
    ▲ 상한가 허재 선수

    ‘살신성인’. 비록 최종 6차전에선 종료 직전 투입돼 1.3초밖에 뛰지 못했지만 “TG의 우승은 8할이 허재 덕”이라는 평가. 우승 트로피에 수없이 입을 맞췄지만 이번만큼 감격스러운 적은 없었다는 허재. 1997~98년 시즌에 그랬듯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도 코트에 나와 후배들을 독려하는 투혼을 과시. 만 38세의 나이에 죽을힘을 다해 코트를 누빈 허재의 투혼 덕에 후배들 또한 전력 열세를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을 터. 다음 시즌에도 허재의 화려한 플레이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게 팬들의 바람.

    상한가 허재 선수 / 하한가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
    ▼ 하한가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

    ‘표리부동’.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SK로부터 2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검찰이 포착. 재벌개혁론자로 알려진 이 전 위원장의 혐의가 사실이라면 앞에선 재벌개혁을 목놓아 외치면서, 뒤에선 ‘얼씨구나’ 재벌의 구린 돈을 챙긴 셈.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을 목표로 세워진 공정위의 존립 기반까지 휘청거리게 했으니 예전 부하 직원들 볼 낯이 없을 듯. 원화가 아닌 달러화로 돈을 받은 건 계좌추적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선가. 돈 받은 게 사실이라면 속 시원히 실토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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