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여명의 참가자 중 맨 뒷자리에 앉아 마우스를 바쁘게 움직이는 중증장애우 조성배씨(32). 1997년 교통사고로 목을 다친 조씨는 하체가 마비되고, 오른손과 왼손의 기능은 70~80% 정도밖에 되찾지 못했다.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는 그에게 다가온 유일한 벗은 컴퓨터였다. 관련 서적을 구입해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어느새 기업체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수준급 웹디자이너가 됐다. 인테리어에 쓰이는 필름을 제작·판매하는 업체인 필름매니아의 홈페이지가 그의 작품.
그는 늘 바쁘게 생활하고, 되도록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로 하루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의 척수마비 장애우 단체모임인 ‘인동초(www.indc2001.com.ne.kr)’에서 총무로 활동중인 그는 회원 장애우들과 함께 최근 일일찻집을 열어 300만원의 수익금을 얻었다. 이 수익금은 11월 중 ‘장애우나 무의탁노인을 위한 김장나누기’ 행사에 쓰일 예정이다.
“장애우 중에는 특히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이 많아요. 아직은 부족한 게 많지만 장애우들의 온라인 모임을 활성화시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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