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처음 참석한 백악관 기자단 만찬, 총격에 아수라장

명문 칼텍 출신 콜 토머스 앨런, 산탄총 들고 검색대 돌진… 대통령 암살미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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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입력2026-04-29 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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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4월 25일(이하 현지 시간)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비밀경호국(USSS) 요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을 대피시키고 있다. 뉴시스

    미국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4월 25일(이하 현지 시간)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비밀경호국(USSS) 요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을 대피시키고 있다. 뉴시스

    올해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참석으로 미국 언론계와 국민의 관심이 매우 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은 국민의 적”이라며 첫 임기 4년과 2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까지 이 행사에 불참해오다가 올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허풍이 많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정치 풍자에 대한 기대도 잠시, 4월 25일 오후 8시 반(이하 현지 시간) 워싱턴DC 힐튼호텔 보안검색대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한 총격범의 출현으로 행사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산탄총 등으로 무장한 콜 토머스 앨런(31)은 총을 쏘며 행사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곧바로 미국 비밀경호국(USSS) 요원들에 의해 제압, 체포됐다. 

    WHCA 만찬장에서 USSS 요원들이 용의자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뉴시스

    WHCA 만찬장에서 USSS 요원들이 용의자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뉴시스

    비상 상황이 발생하자 USSS 요원들은 행사장 무대로 뛰어올라 트럼프 대통령 앞을 가리고 몸으로 에워싸며 대통령을 무대 뒤편으로 즉시 피신시켰다. 대통령 우측에 앉아 있던 J.D. 밴스 부통령도 마치 요원들에 의해 끌려 나가듯 대피했다.  

    산탄총 등으로 무장한 채 연회장 난입을 시도하다가 체포된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 이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산탄총 등으로 무장한 채 연회장 난입을 시도하다가 체포된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 이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계정

    용의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를 졸업한 뒤 교육 관련 기업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범행 직전 가족에게 보낸 ‘선언문(manifesto)’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직 관료를 표적으로 삼겠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미국 검찰은 4월 27일 앨런을 대통령 암살미수, 중범죄 의도 무기 운반, 총기 사용 등 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하면서 “사건 당시 그가 산탄총과 권총, 칼 3자루 등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개한 사건 당시 용의자 영상.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개한 사건 당시 용의자 영상.

    역사적으로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을 비롯해 4명의 대통령이 재임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1981년 3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이번 총격 사건이 벌어진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정신이상자가 쏜 총에 맞았다가 총알이 심장을 비켜 가 극적으로 회복한 일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2024년 7월 공화당 대선 후보 유세 도중 머리를 스친 총알이 귀에 맞으며 화를 면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총격 직후 기자회견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 즉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4월 25일 총격 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아랫줄 가운데)이J.D. 밴스 부통령(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오른쪽)등과 함께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당시 폐쇄회로(CC)TV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댄 스캐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 X(옛 트위터) 계정

    4월 25일 총격 사건 직후 트럼프 대통령(아랫줄 가운데)이J.D. 밴스 부통령(뒷줄 왼쪽에서 세 번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오른쪽)등과 함께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당시 폐쇄회로(CC)TV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댄 스캐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 X(옛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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