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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코로나, 그래도 ‘노멀’한 연말 보내고 싶어요! [SynchroniCITY]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 아닌, 새해 예비 달

  • 안현모 동시통역사·김영대 음악평론가

다시 코로나, 그래도 ‘노멀’한 연말 보내고 싶어요! [SynchroniCITY]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평범한 연말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GettyImages]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평범한 연말 모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GettyImages]

현모 ‘싱크로니시티’에서 얘기한 것들이 다 실현됐어요!

영대 어떤 거요?

현모 지난번에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서 횡단보도 뮤지컬(Crosswalk the Musical)을 재개했다고 말하면서 방탄소년단(BTS)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바로 몇 주 뒤 진짜로 나왔잖아요.

영대 오, 그러네요.



현모 앤더슨 팩(Anderson Paak)의 아들이 방탄소년단 찐팬이라고 말하면서 뭐라도 같이할 거 같다고 했는데, 지난주에 결국 만남이 성사됐고요!

영대 ㅎㅎㅎ 깨알같이 기억하고 계시네요.

현모 PTD(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 콘서트는 보셨어요?

영대 다른 일 때문에 계속 시간이 안 나서. ㅠㅠ 중요한 장면은 ‘짤’로 봤어요.

현모 진짜 감동 아니었나요? 내년 3월 서울 공연은 꼭 보러 갈 거예요!!! 친구들이랑 PC방 가서 광클하기로~!!

영대 근데 3월이 뭔가 까마득하게 느껴지네요. 그때쯤 이놈의 코로나가 어찌 될지.

현모 그건 그래요. 상황이 다시 너무 안 좋아졌어요. ‘오미크론’은 이름도 무시무시하고,

영대 언제는 ‘위드 코로나’라더니, 완전 ‘백 투 코로나’잖아요!

현모 으악~~, 그 표현 넘 잔인해요!!

영대 사실 저는 지난해 ‘코로나 블루’라던가, 그런 심적인 우울감을 잘 못 느꼈거든요. 근데 이번엔 확 힘이 빠지네요. 아이들도 너무 불쌍해요. 그들이 놓치는 게 넘 많거든요.

현모 영대 님은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해 삶에 큰 변화가 있다 보니 우울함을 느낄 새가 없으셨던 거 같아요. 그런데 2년째 이렇게 똑같은 상황을 버티고 있다니. 아, 정말 만사 의욕 상실이에요.

영대 하긴, 애들만 불쌍한 게 아니긴 하네요. 당장 우리도 불쌍하군요.

현모 어찌 보면 아이들은 ‘노멀’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른보다 ‘뉴노멀’에 잘 적응하는 측면도 있대요. 외출 시 마스크를 쓴다든가, 화상으로 수업을 듣는다든가 하는 거요.

영대 ‘뉴노멀’은 무슨 ‘뉴노멀’이야! 그 말도 싫어요. 이 정도면 ‘뉴애브노멀’ 아닌가요?

현모 ㅎㅎㅎ 오늘 신조어 대방출인가요? 그렇다면 나도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다크 블루’가 올 거 같아요.

영대 에헤. 이제 2021년도 마무리되는데, 새해 인사로 행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라는 말은 왠지 좀 무안할 거 같고, 그저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는 뜻으로 ‘굿 럭(Good luck)’이라고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을 듯해요.

현모 적절한 인사네요. 사실 새해가 오는 게 그다지 기대되지도 않아요. 넷플릭스로 크리스마스 영화들만 대리만족 겸 딴 세상 구경하듯 본 거 같아요. 이 나이 먹고 왕자, 공주 나오는 영화가 왜 이리 재미있을까요.

영대 결국엔 영화나 드라마로 위로받고 잠시 잊는 거죠. 다들 힘들다 보니 심리니, 정신분석이니 이런 콘텐츠도 인기고요.

현모 아, 맞다. 오은영 박사를 다룬 인물 다큐 SBS ‘내가 알던 내가 아냐’를 봤거든요. 살날이 딱 일주일만 남았다는 가정 하에 삶을 중간 점검하는 내용이라 흥미로웠어요. 나도 주변을 더 돌아보면서 살아야겠다 싶더라고요.

영대 아! 2021년이 3주가량 남았으니까, 뭔가 올해 꼭 이루려 했던 계획이나 하고 싶었던 일을 벼락치기로 몰아서 해보는 건 어때요?

현모 음… 저는 원래 연 단위로 뭔가 계획을 짜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상하게 내년은 막연해요. 자꾸 다시 태어나면 다음 생에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밖에 없어요. ;;

영대 아직 젊은 사람이! ㅋㅋ 그냥 이번 생에 하면 되지!

현모 김연아의 트리플악셀을 이번 생에 할 순 없을 거잖아요.

영대 그럼 그거 말고, 좀 가능한 것들 가운데 해가 바뀌기 전 하고 싶은 거 없어요?

현모 있어요! 저 맛있는 거 왕창 먹고 싶어요!!

영대 ㅎㅎㅎ 그것도 좋은 대답이네요.

현모 진심! 저는 9, 10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쯤 스스로 중간 점검을 하는 편이거든요. 가을이 되면 ‘달력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에 바짝 긴장하는데, 연말에는 그냥 가까운 사람들이랑 맛난 거 먹고 긴장도 좀 내려놓고 그러고 싶어요. 영대 님은요?

영대 남은 기간 책을 열심히 읽어보려고요. 일주일에 3권 정도씩 읽으면 한 10권은 읽을 수 있지 않겠어요?

현모 그것도 좋네요. 막판에 소멸 예정 적립금 소진하는 느낌으로다가~.

영대 남은 예산 터는 느낌으로. ㅋㅋㅋ


새해 예비 달, 12월 모습이 내년 1월을 결정짓는다. [GettyImages]

새해 예비 달, 12월 모습이 내년 1월을 결정짓는다. [GettyImages]

현모 정말로 괜찮은 접근법 같아요. 12월을 한 해 마지막 달이 아니라 새해 예비 달, 예고편으로 대하는 거죠. 1월부터 갑자기 뭔가를 하려고 하면 안 되니까, 12월부터 슬슬 습관을 들여놓는 거예요. ‘12월 버릇 1월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영대 ㅎㅎㅎ 맞아요. 일종의 예열, 시동을 거는 거죠.

현모 웬디 우드의 ‘해빗’ 읽어보셨어요? 그 책을 보면 우리가 매번 결심했다가도 작심삼일에 그치는 게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잖아요. 그것을 저절로 가능케 하는 환경과 습관을 스마트하게 잘 설계해놔야 한대요. 그런 의미에서 12월 내 모습이 1월 내 모습을 결정짓는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영대 그죠. 어차피 달력도 연속된 시간을 임의로 구분해놓은 거니까요.

현모 한마디로 ‘오늘’ 하루하루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네요.

영대 그러니 현재(present)가 선물(present) 아니겠어요? ^^

현모 저도 연초에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의 저자 김민식 PD가 1년에 책 200여 권씩을 읽는다는 걸 보고 따라해야지 했는데, 솔직히 그 반도 못 채웠네요.

영대 저도…. 근데 막국수 한 200그릇은 드시지 않았나요?

현모 으아앗!!!! ‘설마 그 정도는 아니죠’라는 생각과 함께, 순간 미친 듯이 배가 고파요!!

영대 역시 어제의 현모 님과 다를 바 없는 오늘의 현모 님!

(계속)


안현모는… 방송인이자 동시통역사. 서울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졸업. SBS 기자와 앵커로 활약하며 취재 및 보도 역량을 쌓았다. 뉴스, 예능을 넘나들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우주 만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본 연재를 시작했다.





김영대는… 음악평론가. 연세대 졸업 후 미국 워싱턴대에서 음악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집필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BTS : THE REVIEW’ 등이 있으며 유튜브 ‘김영대 LIVE’를 진행 중이다.





주간동아 1318호 (p60~62)

안현모 동시통역사·김영대 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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