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메르세데스 벤츠(이하 벤츠)의 콤팩트 SUV(Sports Utility Vehicle) ‘GLK 220 CDI’는 벤츠에서 생산하는 몇 가지 모델을 결합해 만든 일종의 혼합종이다. 각진 디자인은 정통 오프로더 G클래스와 닮았고, 일부 장치는 프리미엄 SUV ML클래스를 따랐다. 준중형급 세단인 C클래스와는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처럼 여러 모델의 장점을 따서 만든 이유는 다목적 성향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즉, 차체가 작고 날렵해 평상시 도심에서 부담 없이 주행하다가 필요할 경우엔 언제라도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정통 오프로더는 아니지만, 차체가 짧고 경사로 등판각도가 커서 거친 길에서도 성능을 발휘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여성운전자도 운전하기 편해 가족용이나 레저용 어디에나 어울리는 모델이다.
# 시판 첫해부터 동급 경쟁자 눌러
벤츠는 2008년 1월 북아메리카 국제 오토쇼에서 GLK 콘셉트카를 처음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개월 뒤 열린 스위스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는 1세대 양산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2009년 미국에서 시판에 들어가 첫해 경쟁 모델인 BMW X3, 폭스바겐 티구안 등을 압도하며 동급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국내에 소개된 차량은 1세대 부분 변경 모델로 내외장이 바뀌고 성능도 일부 개선했다. 정식 명칭은 ‘2013 GLK 220 CDI 4MATIC’이다.
국내엔 일반형과 고급형 두 트림을 수입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20인치 알로이휠과 7인치 디스플레이에 한글이 적용된 커맨드(Command) 시스템을 갖춘 고급형이다.
# 좀 더 화려해진 외관
외관은 1세대와 마찬가지로 간결한 직선과 수평면이 곳곳에서 만나 날카로운 각을 만들어냈다. 둥근 부분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은 작지만 단단한 근육질 체조선수를 연상시킨다. 라디에이터 그릴 바를 3개에서 2개로 줄였고, 제논헤드램프에 붙은 방향 지시등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뀌었다. 또한 LED 안개등 주변에 변화를 주고 크롬으로 장식을 더해 한층 더 날카롭고 강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측면은 큰 변화가 보이지 않으나, 후면은 테일램프 디자인이 살짝 바뀌었으며, 전면과 마찬가지로 LED와 크롬 장식을 많이 사용해 화려해졌다.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변속레버 위치가 바뀐 것이다. 이전엔 일반적인 차량처럼 앞좌석 중간 센터콘솔 앞쪽에 변속레버가 위치했지만, 이번엔 스티어링휠 오른쪽 뒤편으로 옮겼다. 벤츠 E클래스 이상 모델에서만 볼 수 있던 배치다. 변속레버가 있던 자리는 수납공간을 만들어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티어링휠 양쪽에 패들시프트가 있어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열선 및 통풍시트와 룸미러 하이패스,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 키레스고(Key less-go) 등 편의장치가 다양하게 적용돼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뒷좌석은 어깨 부분의 레버를 당기면 6대 4로 간단하게 접혀 화물공간을 1550ℓ까지 늘릴 수 있다. 트렁크 문은 전동식으로 여성운전자도 쉽게 물건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 45대 55로 구동력 배분 안전성 높여
신차는 배기량 2143cc 직렬 4기통 4밸브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고효율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해 유럽연합 환경기준을 통과했다. 안전 최고속도는 205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8.8초에 도달한다. 자동 7단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다가 다시 밟아도 시동이 또다시 꺼지는 3세대 스톱앤드스타트를 적용해 연료를 절약한다. 정부 공인연비는 13.1km/ℓ.
시승은 서울과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을 왕복하는 서해안고속도로와 국도 구간에서 진행했다. 아쉽게도 이번 시승에서 오프로드 구간은 빠졌다.
차량은 풀타임 사륜구동에 구동력을 앞뒤 바퀴에 45대 55로 배분한다. 4ETS(Electronic Traction System) 및 다이내믹 핸들링 컨트롤 시스템은 바퀴 공회전과 미끄러짐을 최대한 억제해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 가속페달 즉각 반응은 가장 큰 장점
시동을 걸어도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소리가 조용하다.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도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다. 엔진룸 전체를 고무실링으로 빈틈없이 감쌌기 때문에 보닛을 열기 전까지는 엔진소음이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는다.
고속도로에 올라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변속시점을 알기 힘들 정도로 매끄럽게 기어가 바뀌었다. 디젤엔진 특유의 두터운 토크감 덕분에 속도 영역을 가리지 않고 가속이 이뤄졌다. 가속페달은 밟는 만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데, 어떤 디젤엔진 차량도 흉내 내기 힘든 벤츠만의 큰 장점이다.
지상고가 높은 SUV는 고속에서 스티어링휠을 급하게 조작하면 차량이 쏠리거나 심하면 전복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GLK는 전고와 무게중심이 낮고 뒷바퀴에 전자식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다이내믹한 코너링에서도 안전성이 높다. 소음과 진동은 초고속 영역을 제외하면 어떤 속도에서도 거슬리지 않았다.
안전장치는 충돌 시 충격을 분산하는 고강도 차체와 탑승자의 목을 보호하는 넥 프로(Neck-Pro) 헤드레스트, 에어백 6개, 바퀴 잠김 방지 특수 브레이크(ABS), 전자식 주행안정 프로그램(ESP), 프리세이프(Pre-Safe) 등을 갖췄다. 특히 장시간 운행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울리는 주의 어시스트,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2013 GLK 220 CDI의 국내 판매가격은 일반형 5800만 원, 고급형 6560만 원이다.
이처럼 여러 모델의 장점을 따서 만든 이유는 다목적 성향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즉, 차체가 작고 날렵해 평상시 도심에서 부담 없이 주행하다가 필요할 경우엔 언제라도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정통 오프로더는 아니지만, 차체가 짧고 경사로 등판각도가 커서 거친 길에서도 성능을 발휘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여성운전자도 운전하기 편해 가족용이나 레저용 어디에나 어울리는 모델이다.
# 시판 첫해부터 동급 경쟁자 눌러
벤츠는 2008년 1월 북아메리카 국제 오토쇼에서 GLK 콘셉트카를 처음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개월 뒤 열린 스위스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는 1세대 양산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2009년 미국에서 시판에 들어가 첫해 경쟁 모델인 BMW X3, 폭스바겐 티구안 등을 압도하며 동급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국내에 소개된 차량은 1세대 부분 변경 모델로 내외장이 바뀌고 성능도 일부 개선했다. 정식 명칭은 ‘2013 GLK 220 CDI 4MATIC’이다.
국내엔 일반형과 고급형 두 트림을 수입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20인치 알로이휠과 7인치 디스플레이에 한글이 적용된 커맨드(Command) 시스템을 갖춘 고급형이다.
# 좀 더 화려해진 외관
외관은 1세대와 마찬가지로 간결한 직선과 수평면이 곳곳에서 만나 날카로운 각을 만들어냈다. 둥근 부분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은 작지만 단단한 근육질 체조선수를 연상시킨다. 라디에이터 그릴 바를 3개에서 2개로 줄였고, 제논헤드램프에 붙은 방향 지시등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뀌었다. 또한 LED 안개등 주변에 변화를 주고 크롬으로 장식을 더해 한층 더 날카롭고 강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측면은 큰 변화가 보이지 않으나, 후면은 테일램프 디자인이 살짝 바뀌었으며, 전면과 마찬가지로 LED와 크롬 장식을 많이 사용해 화려해졌다.
실내에서 가장 큰 변화는 변속레버 위치가 바뀐 것이다. 이전엔 일반적인 차량처럼 앞좌석 중간 센터콘솔 앞쪽에 변속레버가 위치했지만, 이번엔 스티어링휠 오른쪽 뒤편으로 옮겼다. 벤츠 E클래스 이상 모델에서만 볼 수 있던 배치다. 변속레버가 있던 자리는 수납공간을 만들어 깔끔하게 정리했다. 스티어링휠 양쪽에 패들시프트가 있어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열선 및 통풍시트와 룸미러 하이패스,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 키레스고(Key less-go) 등 편의장치가 다양하게 적용돼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뒷좌석은 어깨 부분의 레버를 당기면 6대 4로 간단하게 접혀 화물공간을 1550ℓ까지 늘릴 수 있다. 트렁크 문은 전동식으로 여성운전자도 쉽게 물건을 싣고 내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 45대 55로 구동력 배분 안전성 높여
신차는 배기량 2143cc 직렬 4기통 4밸브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고효율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해 유럽연합 환경기준을 통과했다. 안전 최고속도는 205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8.8초에 도달한다. 자동 7단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다가 다시 밟아도 시동이 또다시 꺼지는 3세대 스톱앤드스타트를 적용해 연료를 절약한다. 정부 공인연비는 13.1km/ℓ.
시승은 서울과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을 왕복하는 서해안고속도로와 국도 구간에서 진행했다. 아쉽게도 이번 시승에서 오프로드 구간은 빠졌다.
차량은 풀타임 사륜구동에 구동력을 앞뒤 바퀴에 45대 55로 배분한다. 4ETS(Electronic Traction System) 및 다이내믹 핸들링 컨트롤 시스템은 바퀴 공회전과 미끄러짐을 최대한 억제해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열선 및 통풍시트,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을 갖춘 벤츠 ‘2013 GLK 220’의 실내. 패밀리룩인 통풍구가 강렬하다(왼쪽). ‘2013 GLK 220’ 실내의 가장 큰 변화는 벤츠 E클래스 이상 모델과 동일하게 스티어링휠 오른쪽 뒤편에 자리한 변속레버다.
시동을 걸어도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소리가 조용하다.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도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다. 엔진룸 전체를 고무실링으로 빈틈없이 감쌌기 때문에 보닛을 열기 전까지는 엔진소음이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는다.
고속도로에 올라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변속시점을 알기 힘들 정도로 매끄럽게 기어가 바뀌었다. 디젤엔진 특유의 두터운 토크감 덕분에 속도 영역을 가리지 않고 가속이 이뤄졌다. 가속페달은 밟는 만큼 즉각적으로 반응하는데, 어떤 디젤엔진 차량도 흉내 내기 힘든 벤츠만의 큰 장점이다.
지상고가 높은 SUV는 고속에서 스티어링휠을 급하게 조작하면 차량이 쏠리거나 심하면 전복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GLK는 전고와 무게중심이 낮고 뒷바퀴에 전자식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다이내믹한 코너링에서도 안전성이 높다. 소음과 진동은 초고속 영역을 제외하면 어떤 속도에서도 거슬리지 않았다.
안전장치는 충돌 시 충격을 분산하는 고강도 차체와 탑승자의 목을 보호하는 넥 프로(Neck-Pro) 헤드레스트, 에어백 6개, 바퀴 잠김 방지 특수 브레이크(ABS), 전자식 주행안정 프로그램(ESP), 프리세이프(Pre-Safe) 등을 갖췄다. 특히 장시간 운행으로 집중력이 떨어진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울리는 주의 어시스트,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2013 GLK 220 CDI의 국내 판매가격은 일반형 5800만 원, 고급형 656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