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준비한 당신 수명 연장 축복 누리리!](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1/04/25/201104250500021_1.jpg)
의료비도 증가 일로다. 2010년 10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2003년 1인 당 월평균 진료비는 3만6696원에서 2010년 7만3475원으로 7년 만에 100.2%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의 상승폭은 더욱 크다. 2003년 1인당 10만3563원에서 2010년 23만4198원으로 126.1% 증가했다. 은퇴 전문가들은 “수명 연장이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려면 의료비 준비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특히 건강보험 재정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개개인의 대비책은 필수라는 것.
현재 의료비를 준비할 수 있는 건강보험은 실손의료보험, 암보험, 종신보험, 정기보험, 실버보험 등 5종이다. 인스밸리 고진선 상품기획실장은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20~30대는 암이나 뇌출혈 등 성인질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 40대는 암보험, 50대 이후는 병력 등의 이유로 건강보험 가입에 제한이 있으므로 노인층을 위한 실버보험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도 “가입할 때 가족력, 보장 혜택의 중복 여부, 진단금액 등을 고려해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00세까지 보장, 실손의료보험
비용 대비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상품은 실손의료보험(의료실비보험·이하 실비보험)이다. 실비보험은 환자 본인이 부담한 실제 병원진료비에 대해 실비로 보상한다. 연령이 낮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20~30대부터 준비해두면 같은 혜택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병원비 영수증은 보험급여항목과 비급여항목으로 구분된다. 국민건강보험에서는 보험급여항목 중 보험자 부담분만 내고, 나머지 보험급여항목의 본인부담분과 비급여항목은 환자가 모두 지불해야 한다. 실비보험은 본인부담분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국민건강보험의 보완적 성격을 지닌다.
실비보험의 보장 혜택은 크게 입원의료비와 통원의료비로 나뉜다. 입원의료비는 3000만 원 한도와 5000만 원 한도가 있는데, 대부분 5000만 원 한도로 가입한다. 통원의료비는 외래비와 약제비로 나뉘는데, 합산해 30만 원 한도로 가입하면 대부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장기간은 80세, 90세, 100세까지 선택 폭이 다양하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중복 보상이 되지 않으니 실비보험에 이미 가입했는지를 확인한다. 실비보험 중 입원의료비 보장한도는 큰 질병에 대비해 클수록 좋다. 수명도 길어지고 있으니 보장기간을 길게 해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0세 만기로 가입하는 게 안전하다.
실비보험이 모든 질병과 상해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 임신, 출산으로 인한 입원과 통원, 보신용 한약재 등의 투약비용, 성형수술비, 치과질환 치료비는 공통적으로 보상되지 않는다. 자동차 사고로 이미 보상을 받은 경우도 실비보험에서 보험금이 추가로 지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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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문가들은 행복한 노후의 조건으로 건강을 손꼽으며 “수명 연장이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려면 의료비 준비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암 환자 70만 시대. 암으로 인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선 암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암 보장금액은 초기 1년간 들어가는 경비 외에 완치될 때까지 추가로 들어가는 간병비와 생업을 못하는 경우 등의 기회비용을 감안해 선정한다. 일반적인 암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암 발생 시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을 보장한다. 보장기간은 대부분 80세까지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가족력이 있어서 특정 고액암 등에 집중 보장을 받으려면, 해당 고액암을 더 많이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한다. 암 진단금액은 클수록 안전하다. 단, 암 진단 및 수술, 입원 등 암 보장 외에 사망수가가 포함되면 사망보험금이 나오지만,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가 무척 비싸지므로 피하는 게 좋다.
최근 보험사에서 암보험으로 손실이 많아지면서 암보험 판매를 중지하거나 보장금액을 줄이고 보험료를 올리는 추세다. 암보험이 없다면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 보통 암보험은 상품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보장받을 수 있다. 보장 개시일 전에 암 진단 확정을 받으면 암 보험 가입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보통 암보험 가입 후 1~2년 내에 암 진단을 받을 경우 가입금액의 50%만 보장받을 수 있다.
만기환급률도 고려해야 한다. 암보험은 보장성 보험으로, 만기 시 이미 납입한 보험료 모두를 돌려받는 만기환급형과 환급이 없는 순수보장형이 있다. 암보험의 주보험에만 가입하면 100%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20~30대는 순수형과 환급형의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으니 환급형으로, 나이가 많은 경우 환급형의 보험료가 워낙 비싸므로 순수형으로 가입하는 게 좋다.
암보험은 3년 또는 5년마다 보험료가 달라지는 갱신형과 보험료 변동 없이 80세까지 보장되는 비갱신형이 있다. 실비보험이 있다면 가급적 보험료 변동에 대한 부담이 적은 비갱신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질병에서 사망까지, 종신·정기보험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이다.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 교통사고를 비롯한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은 물론, 자살에 의한 사망도 보장한다. 특약을 통해 질병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장의 할 일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가 많이 가입한 상품.
두 보험은 보장내용은 거의 동일하지만 보험기간에서 차이가 난다. 종신보험은 말 그대로 종신까지 보장되지만 정기보험은 정해진 보험기간(보통 7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정기보험은 특약 역시 기간이 끝나면 종료되므로 특약 설계에 제한이 있다. 하지만 기간이 정해졌다는 점 때문에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30~40% 저렴하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특약을 넣을 경우 보험료가 비싸진다. 먼저 기존에 가입한 보험을 진단한 후 중복되지 않게 한다. 가입 후 중도 해지하지 않는 게 좋다. 가입 후 1년 이내면 해지환급금이 한 푼도 없고, 10년 정도 지나야 원금이 나오기 때문.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보험은 중도에 해지하면 손해를 보니, 부득이한 사정으로 해지 해야 할 경우 대체납입제도, 감액완납제도, 일시중지제도, 약관대출제도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고령층을 위한 전문보장, 실버보험
50대 이상인 경우 의료비 보장과 관련된 실비보험과 암보험 등에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이때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실버보험이다. 실버보험에는 노인성 질환의 진단, 수술, 입원 등을 보장하는 고령층 건강보험과 치매를 중점 보장하는 간병보험이 있다. 저렴한 보험료로 고령층의 사고와 골절 등을 중점 보장하는 상해보험에도 가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장례비용으로 쓰는 상조보험과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별도의 심사과정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무심사 보험(상조보험의 일종)도 판매된다.
보통 실버보험은 80세까지 질병 보장이 된다. 최근 종신까지 보장하는 간병보험도 출시됐다. 보통 40대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며, 최고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 가입 시 체크포인트
과거에 앓았던 질병이나 나이 등으로 인해 가입이 안 되는 경우가 있으니 본인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인지 먼저 확인한다. 실버보험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기에 상품별로 진단기준이 까다롭다. 진단 및 가입절차가 쉬운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