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을 고수할까, 가능성으로 돌아설까. 판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3월 말로 다가오면서 청약 대기자들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다. ‘제2의 강남’으로 손색이 없는 판교 입성을 오랫동안 기다려왔지만 자칫 ‘그림의 떡’에 그칠 수 있어서다. 그래서 판교 열기를 업고 분당신도시, 용인, 평촌, 성남 등 주변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주택시장은 분당과 용인이 이끌었다. 판교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분양가가 분당보다 높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 건설업체와 컨설팅업체들로부터 흘러나오면서 판교 주변의 집값이 치솟았다. 가격 대비 기대감이 미리 시세에 반영된 것이다. 판교 주변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은 이후 서울 강남권과 평촌신도시, 의왕, 수원, 화성 등 수도권 남부로 퍼졌다. 이는 결국 분양가상한제·채권입찰제 등 판교 청약제도의 변경을 촉발했고, 8·31 부동산대책까지 불렀다.
판교 주변지역도 옥석 뚜렷 … 분당은 새 아파트 눈여겨볼 만
이번에도 판교 분양을 전후해 주변 집값이 꿈틀거릴 조짐을 보인다. 주도 지역의 집값이 주변부를 자극하는 ‘시세 확산 논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판교 입성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경우라면 현실적인 청약전략으로 선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판교 분양으로 덕을 보는 주변 지역은 분당, 용인, 성남, 평촌, 과천, 의왕 등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도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
분당은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강남권 이주자들이 많아 돈이 몰리는 곳이다. 재료만 있으면 언제든 집값이 오를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정자동 주상복합타운과 시범단지 등 분당 내 주도 지역은 신흥 부촌으로 자리잡고 있어 꾸준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다만 주상복합타운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지은 지 10년이 훨씬 넘은 ‘중고 주택’이라는 게 흠이다. 따라서 분당에 새로 투자할 경우라면 새 아파트나 교육여건이 좋은 주도 단지로 압축해야 한다.
판교 덕을 보려면 주변의 분양아파트를 눈여겨봐야 한다. 새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용인은 판교, 분당과 더불어 수도권 남부의 광역 주거 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동안 판교 덕에 집값이 많이 뛰었지만 기대심리가 남아 있어 판교와의 가격 비교를 무기로 내세워 호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용인이야말로 지역 내 주도 단지를 골라야 한다. 용인은 최근 6~7년간 크고 작은 택지 개발이 우후죽순으로 이뤄지다 보니 교통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따라서 판교 덕을 보기 위해 뒤늦게 용인에 뛰어드는 경우는 ‘힘이 센 단지’를 선택해야 한다.
용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성복동 정도가 무난하다. 성복지구는 6475가구가 입주해 있고 2008년까지 1만1543가구가 더 들어선다. 택지지구는 아니지만 40평형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가 모여 있고, 거주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 ‘용인의 부자 동네’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거주자들의 동류의식이 높기 때문에 서울 강남처럼 집값이 잘 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성복지구는 공공 택지지구가 아니어서 전매 제한, 채권입찰제, 원가연동제 등에서 자유롭다.
올해 성복동에서는 6곳 506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성복동에서 선보이는 아파트는 대부분 33∼90평형의 중대형이다. 이 가운데 GS건설이 내놓을 ‘자이’ 아파트가 유망하다. 이 회사는 ‘자이’로 아파트 브랜드를 바꾸기 전 ‘LG빌리지’라는 이름으로 성복동에 3000여 가구의 아파트 타운을 만들었다. 그래서 용인에서는 다른 곳보다 성복동의 집값이 비싸다. 성복동 자이는 4월에만 1차 888가구, 2차 747가구, 4차 897가구가 선보이고 5월에는 3차 788가구가 나온다. CJ개발도 4월 성복동에 1차 838가구, 2차 476가구를 분양한다.
성복동보다는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현동에서도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현대건설이 1028가구를 5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또 판교에서 가장 가까운 동천동에서는 10월에 삼성물산이 30~70평형 251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촌지구, 분양가상한제 적용 안 돼 입주 후 바로 전매 가능
판교와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관심을 가질 만한 곳으로는 성남 도촌지구가 있다.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갈현동 일대 24만2000평에 조성하는 택지지구로 분당선 야탑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분당 생활권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5040가구가 들어서는데 국민임대주택이 2759가구다. 주공이 4월 30평형대 408가구를 첫 분양하고, 국민임대주택 등 나머지는 2007년 이후 공급한다.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일인 2002년 6월28일 이전부터 성남시에 살던 사람에 한해 공급물량의 30%를 먼저 배정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주택시장은 분당과 용인이 이끌었다. 판교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분양가가 분당보다 높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 건설업체와 컨설팅업체들로부터 흘러나오면서 판교 주변의 집값이 치솟았다. 가격 대비 기대감이 미리 시세에 반영된 것이다. 판교 주변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은 이후 서울 강남권과 평촌신도시, 의왕, 수원, 화성 등 수도권 남부로 퍼졌다. 이는 결국 분양가상한제·채권입찰제 등 판교 청약제도의 변경을 촉발했고, 8·31 부동산대책까지 불렀다.
판교 주변지역도 옥석 뚜렷 … 분당은 새 아파트 눈여겨볼 만
이번에도 판교 분양을 전후해 주변 집값이 꿈틀거릴 조짐을 보인다. 주도 지역의 집값이 주변부를 자극하는 ‘시세 확산 논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판교 입성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경우라면 현실적인 청약전략으로 선회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판교 분양으로 덕을 보는 주변 지역은 분당, 용인, 성남, 평촌, 과천, 의왕 등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도 옥석을 가려 투자해야 한다.
분당은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강남권 이주자들이 많아 돈이 몰리는 곳이다. 재료만 있으면 언제든 집값이 오를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정자동 주상복합타운과 시범단지 등 분당 내 주도 지역은 신흥 부촌으로 자리잡고 있어 꾸준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다만 주상복합타운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지은 지 10년이 훨씬 넘은 ‘중고 주택’이라는 게 흠이다. 따라서 분당에 새로 투자할 경우라면 새 아파트나 교육여건이 좋은 주도 단지로 압축해야 한다.
판교 덕을 보려면 주변의 분양아파트를 눈여겨봐야 한다. 새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용인은 판교, 분당과 더불어 수도권 남부의 광역 주거 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동안 판교 덕에 집값이 많이 뛰었지만 기대심리가 남아 있어 판교와의 가격 비교를 무기로 내세워 호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용인이야말로 지역 내 주도 단지를 골라야 한다. 용인은 최근 6~7년간 크고 작은 택지 개발이 우후죽순으로 이뤄지다 보니 교통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다. 따라서 판교 덕을 보기 위해 뒤늦게 용인에 뛰어드는 경우는 ‘힘이 센 단지’를 선택해야 한다.
용인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성복동 정도가 무난하다. 성복지구는 6475가구가 입주해 있고 2008년까지 1만1543가구가 더 들어선다. 택지지구는 아니지만 40평형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가 모여 있고, 거주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 ‘용인의 부자 동네’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거주자들의 동류의식이 높기 때문에 서울 강남처럼 집값이 잘 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성복지구는 공공 택지지구가 아니어서 전매 제한, 채권입찰제, 원가연동제 등에서 자유롭다.
올해 성복동에서는 6곳 506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성복동에서 선보이는 아파트는 대부분 33∼90평형의 중대형이다. 이 가운데 GS건설이 내놓을 ‘자이’ 아파트가 유망하다. 이 회사는 ‘자이’로 아파트 브랜드를 바꾸기 전 ‘LG빌리지’라는 이름으로 성복동에 3000여 가구의 아파트 타운을 만들었다. 그래서 용인에서는 다른 곳보다 성복동의 집값이 비싸다. 성복동 자이는 4월에만 1차 888가구, 2차 747가구, 4차 897가구가 선보이고 5월에는 3차 788가구가 나온다. CJ개발도 4월 성복동에 1차 838가구, 2차 476가구를 분양한다.
성복동보다는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현동에서도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현대건설이 1028가구를 5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또 판교에서 가장 가까운 동천동에서는 10월에 삼성물산이 30~70평형 251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촌지구, 분양가상한제 적용 안 돼 입주 후 바로 전매 가능
판교와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관심을 가질 만한 곳으로는 성남 도촌지구가 있다.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갈현동 일대 24만2000평에 조성하는 택지지구로 분당선 야탑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분당 생활권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5040가구가 들어서는데 국민임대주택이 2759가구다. 주공이 4월 30평형대 408가구를 첫 분양하고, 국민임대주택 등 나머지는 2007년 이후 공급한다.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일인 2002년 6월28일 이전부터 성남시에 살던 사람에 한해 공급물량의 30%를 먼저 배정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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