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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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비트코인 1억 넘어 부담된다? 남은 1억 못 먹는다”

‘비트코인 폭발적 상승에 올라타라’ 펴낸 강환국 작가 “지금부턴 알트코인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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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아 기자

    island@donga.com

    입력2024-04-10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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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싸게 사야 이득이라고 어릴 때부터 무의식적으로 배운다. 백화점에서 세일을 하면 우르르 몰려가 사지 않나. 하지만 투자는 다르다. 역대 최고가를 돌파하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자산을 사야 보통 수익률이 높다. 비트코인의 경우 앞으로 1년 동안 최소 2억 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남아 있다. 이 불장에 올라타야 남은 수익률을 먹을 수 있는 것이다.”

    강환국 작가가 4월 2일 주간동아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투자자들이 1억 원대로 오른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데 심리적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나 이제라도 뛰어들지 않으면 향후 1년간 이어질 상승장을 놓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작가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4월 22일) 도래에 맞춰 신간 ‘비트코인 폭발적 상승에 올라타라’를 펴내고 ‘불타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내년 초까지 ‘원금 2배’가 확실시되는 투자처는 코인뿐”이라고 말했다.

    강환국 작가. [홍태식 기자]

    강환국 작가. [홍태식 기자]

    4억 투자 →7억 8000만 원

    지난해 4월 비트코인이 3000만 원대일 때 투자를 시작했던데.

    “맞다. 그땐 비트코인에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내 경우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2배로 오를 때 매수하려고 2022년부터 계속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사실 정확히 2배가 된 건 지난해 7월 14일인데, 4월에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기에 좀 일찍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좀 빠지면서 비실거리다가 10월 말쯤 상승장이 시작되더라.”

    ‘최저점 대비 2배 상승’이라는 기준은 어디서 나온 건가.

    “투자할 때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야 된다’는 말을 자주 하지 않나. 과거 비트코인 차트를 분석해보니 무릎이 바로 거기였다. 최저점에서 2배로 상승하면 그때부터 상승 추세가 형성되면서 안전 구간에 진입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단, 이 기준은 알트코인엔 해당하지 않는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훨씬 커 최저점 대비 2배까지 오르는 시점이 아주 빠르다. 2배도 매수하기엔 이르다는 얘기다.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2배로 상승했을 때에 맞춰 비트코인과 다른 알트코인을 함께 매수하는 전략이 적절하다.”



    현재까지 투자 수익률은 어느 정도인가. 얼핏 계산해도 200%다.

    “4월에 몽땅 넣은 게 아니라 6차례에 걸쳐 분할매수했기 때문에 200%까진 아니다. 전체 코인 투자금이 4억 원 정도고, 3월 31일에 7억8000만 원쯤 돼 있었다. 비트코인만 보면 수익률 100%가 되는 것 같다. 이더리움은 그에 살짝 못 미치는 상태다.”

    현물 ETF 승인, 추가 상승 재료

    비트코인 불타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뭔가.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이제 와서 진입하기엔 부담이 있는데.

    “앞선 3번의 반감기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그 후 1년간 추가로 상승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냥 상승도 아니고 굉장한 상승이다. 물론 지난해부터 투자를 시작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남은 상승장만 생각해도 (지금이) 진입하기에 나쁜 타이밍은 아니다.”

    이번 상승장은 폭이 제한될 거라는 시각도 많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영향으로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것이다.

    “우선 최근 시장 흐름이 과거 패턴과 그리 다르지 않기에 상승장이 나오긴 할 거라고 본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전 반감기 학습 효과로 반감기 12~18개월 전 최저점을 기록한다. 그러곤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반감기 3~6개월 후부터 미친 듯이 오르기 시작한다. 이번 역시 반감기 17개월 전인 2022년 말 최저점을 찍었고 18개월째부터 상승 전환해 비슷한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향후 상승폭이 지금까지 오른 것만큼은 아닐 수 있다. 반감기 전에 이미 최저점 대비 4배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4배가 아니라 2배여도 사실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 않나.”

    그럼 이번 상승장에선 얼마까지 갈 거라고 예상하나.

    “연초에 올해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전부 취합해 중간값을 내봤더니 2억 원 정도였다.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설문조사했을 때도 약 2만 명이 답변했는데, 2억3000만 원이 평균이더라. 다만 올해는 특별한 상승 재료가 있다. 앞서 언급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가격 선반영 요소이기도 하지만, 자금 유입 증가 측면에선 추가 상승을 이끌 요소라고도 볼 수 있다. 일단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쉬워졌기 때문에 그들이 운용하는 수십조 달러 자금 중 1%가 비트코인에 들어온다고 보는 게 크게 무리한 가정은 아니다. 또 지금 비트코인 ETF를 누가 많이 사는지 봤더니 미국, 유럽 부호들이더라. 이 사람들이 그동안 품위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비트코인 투자를 잘 안 했는데, 이젠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이 2억 원 넘게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알트코인은 추세추종 투자 추천

    최근 코인 투자전략을 수정한 걸로 안다. 알트코인 비중을 끌어올린 이유가 뭔가.

    “코인 투자에선 상승장 끝 무렵이 아주 중요하다. 그때 엄청난 수익이 발생하는데, 보통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에서 훨씬 많은 수익이 난다. 2017년 상승장 땐 비트코인이 11배 오를 때 알트코인이 70배 상승했다. 2020년엔 비트코인이 250% 오를 때 알트코인이 750%가량 급등했다. 이 때문에 막바지엔 알트코인 비중을 좀 더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 메이저 코인(비트코인+이더리움) 50%, 나머지 알트코인 50% 비중이다.”

    알트코인은 상승폭만큼 하락폭도 커서 일반 투자자가 섣불리 뛰어들기가 어려운 투자처로 보이는데.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최근 일주일 동안 급등한 알트코인을 사 1~2주 보유하고, 그 뒤에 계속 같은 방식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가격이 오른 알트코인이 없다면 그 주는 그냥 쉬어가면 된다. 이렇게 하면 하락장이 시작될 때 자동으로 쉬어가는 구간이 많이 나오면서 투자 비중을 서서히 줄일 수 있다. 좀 더 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종목을 묻는다면 솔라나, 비앤비를 권할 만하다. 솔라나는 이더리움에 대적하는 강력한 ‘앱 스토어’고, 비앤비는 판매 수수료로 코인을 소각하는 디플레이션 구조를 띤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반감기를 앞두고 오늘(4월 2일)처럼 비트코인이 조정받는 모습도 나온다. 어디까지를 조정으로 봐야 하나.

    “상승장 안에는 늘 조정장이 있다. 주식도, 코인도 계속 오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상승, 하락을 반복하면서 큰 틀에서 우상향한다. 특히 비트코인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따라서 최고점 대비 20~25% 하락은 조정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내 결론이다. 그 이상 떨어지면 더는 조정이 아니라 하락장의 시작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지금 비트코인 최고점이 1억500만 원 정도인데(그래프 참조), 여기서 25%를 뺀 7900만 원 밑으로 가면 하락장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상승장이 끝나는 시점은 대략 내년 1분기라고 보면 되나.

    “일단 올해까진 안전해 보인다. 운이 좋으면 이런 일도 생길 수 있다. 금 ETF가 2003년쯤 나왔는데 이후 금 가격이 9년가량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런 식으로 기관과 기관을 거친 부호들의 자금이 비트코인을 계속 받쳐준다면 장기 상승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가장 보수적으로 1년, 길면 1년 반 정도라고 본다. 만약 내년 1분기가 됐는데 최고점 대비 25%가 빠지지 않았다면 좀 더 들고 있어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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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아 기자

    이슬아 기자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슬아 기자입니다. 국내외 증시 및 산업 동향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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