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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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대표 “‘3無 장세’에 고배당주가 매력적”

기업은행·GS 연말 배당수익률 6% 넘어… 조정받는 지금 투자 고려해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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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입력2023-11-04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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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미국 고금리 장기화 조짐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증시 랠리를 이끌던 이차전지·반도체주뿐 아니라, 테마주 열풍마저 꺼져 투자심리가 크게 꺾인 모양새다. 이에 투자자의 관심은 안전한 투자처로 쏠리고 있다. 김정환 GB투자자문 대표는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배당수익률 6% 이상인 고배당주에 투자하면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배당주도 조정받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금이야말로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는 오랜 증시 격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10월 30일 김 대표를 만나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기업은행, GS, 우리금융지주, SK텔레콤을 기술적으로 분석하고 투자전략도 들어봤다.

    배당수익과 주가 차익 동시에

    김정환 GB투자자문 대표. [지호영 기자]

    김정환 GB투자자문 대표. [지호영 기자]

    왜 지금 배당주에 투자해야 할까.

    “최근 국내외 증시는 ‘3무(無) 장세’다. 즉 매수 주체가 뚜렷하지 않고, 장을 이끌 주도주가 없으며, 상승 동력도 없다. 국내 증시는 9월 21일을 기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중기추세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 중이고, 모든 이동평균선이 밀집된 상태에서 아래쪽으로 방향이 나타나며 본격적인 조정을 보이고 있다.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것인데, 통상 배당주는 4분기에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 배당주는 증시 조정 기간에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물가 및 금리 상승으로 시장이 불안정하던 지난해에도 배당주가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어떤 배당주를 주목하면 좋을까.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꼭 소비해야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을 골라야 한다. 이런 회사들은 경기가 불확실하고 소비가 줄더라도 매년 일정 수준 순이익을 내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금융, 통신, 정유, 음식료, 지주사 등이 대표적이다. 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꾸준히 배당을 늘리는 기업에 투자하면 배당수익과 증시 반등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기업은행, GS, 우리금융지주, SK텔레콤 등이 있다.”

    배당주는 연말로 갈수록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맞다. 따라서 미리 배당주를 매수해야 한다. 주식을 비싸게 사면 배당을 받아도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기업은행의 배당 기대감을 반영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배당주로서 기업은행의 이점은 무엇인가.

    “대표적 고배당주인 기업은행 주가의 특징은 4분기에 강하다는 점인데, 분기 배당을 하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기업은행은 연 1회 연말 배당만 실시하기 때문이다.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1050원이며, 배당수익률은 11월 2일 주가 1만1190원 기준 8.58%다. 특히 현재 기업은행은 다른 공기업 대비 이익 규모가 크지만 평균보다 배당 성향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배당 성향이 높아질 가능성 있어 좋은 투자처로 보인다.”

    기업은행 과매도권 진입

    기업은행은 다른 배당주와 비교해 최근 주가가 많이 상승했다.

    “기업은행 주가는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그래프1 참조). 현재는 단기 과매도 수준인데, 추가 조정이 이뤄진다면 8월 중순 랠리가 시작됐던 가격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적극적인 매수가 필요해 보인다.”

    기술적 분석으로 본 기업은행의 적절한 매수/매도 가격대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만큼 단기적으로 매수하기 좋은 타이밍이다.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만600원 내외가 주요 매수 가격이다. 단, 수급상으로 연기금의 매도세가 주가 발목을 잡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등 시 1차 저항선은 1만1500원, 2차 저항선은 1만2100원 내외로 판단된다.”

    GS 저평가 국면

    지주사 가운데 GS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GS의 3분기 매출액은 7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1조700억 원으로 추정돼 시장 기대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유가와 정제 마진 상승에 따른 GS칼텍스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GS에너지 영업이익 또한 GS칼텍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4%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호실적에 지주사 디스카운트를 고려하더라도 저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GS 역시 연말 배당을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11월 2일 주가 3만980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6.28%다.”

    최근 GS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인데.

    “GS 주가는 7월 이후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며 저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그래프2 참조). 최근 일간 차트상 주요 이동평균선이 한곳으로 모이면서 대칭삼각형 혹은 박스권을 만들고 있다. 조만간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매수 시점은 전저점인 3만8000원 선이며, 반등 시 1차 저항선은 박스권 상단인 4만1200원 내외다.”

    대표적 고배당주인 우리금융지주의 최근 실적은 어떤가.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8994억 원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 8998억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우리금융지주 배당수익률은.

    “우리금융지주 배당수익률은 11월 2일 주가 1만2030원 기준으로 9.39%다. 분기 배당을 하고 있으며, 3분기에 주당 180원을 현금 배당했다.”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9월과 10월을 고점으로 ‘2중 천장’ 패턴을 형성한 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그래프3 참조). 현재 주가가 10월 초 전저점과 1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조정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단, 단기적으로 과매도권에 진입한 만큼 추가 조정 시 분할매수를 권한다.”

    꾸준히 성장 중인 SK텔레콤

    우리금융지주 주식의 적절한 매수/매도 가격대는.

    “8월 저점 수준인 1만1500원 이하에서 분할매수하면 좋다. 매도 가격은 2중 천장을 형성했던 1만2500~1만2700원대다.”

    대표 통신사인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어떤가.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47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외형 및 내실 성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3분기부터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에 따라 무선 분야 수익 성장률이 개선됐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금융기업 HSBC가 아시아 시장의 ‘인공지능(AI) 퍼스트무버’로 SK텔레콤과 소프트뱅크를 꼽은 점도 긍정적이다.”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은 어느 정도인가.

    “SK텔레콤은 분기 배당을 하며, 11월 2일 주가 4만9350원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6.73%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SK텔레콤 주가의 특이한 흐름이 있나.

    “주가가 7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간 랠리를 끝내고 10월에는 조정을 보이고 있다(그래프4 참조). 현재 추가 하락은 제한적인 가운데 패턴으로 보면 대칭삼각형을 형성해가고 있다. 조만간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4만9000원 아래로 떨어진다면 방향성은 ‘하락’을 나타낼 테고, 5만300원을 돌파한다면 방향성이 ‘상승’으로 형성될 것이다. 주요 저항선은 5만2000원 내외다.”

    *유튜브와 포털에서 각각 ‘매거진동아’와 ‘투벤저스’를 검색해 팔로잉하시면 기사 외에도 동영상 등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한여진 기자

    한여진 기자

    안녕하세요. 한여진 기자입니다. 주식 및 암호화폐 시장, 국내외 주요 기업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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