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3

2007.07.10

강원 영월 - 솔밭캠프장

  • 입력2007-07-09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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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영월 - 솔밭캠프장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사 계곡은 첩첩산중 심산유곡이다. 1년 내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근래 몇 년 사이 들어선 펜션과 민박, 캠핑장이 잇따라 나타난다. 그 가운데 자연환경과 인공시설 모두 솔밭캠프장을 능가하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여러 캠핑장을 두루 섭렵한 캠퍼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곳을 최고의 캠핑장으로 꼽는다. 이곳은 건축가이자 영월 토박이인 박경수 씨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늘 깨끗하고 단정하다. 주인의 살림집도 캠핑장 안에 있어 사시사철 불편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캠핑장 중 하나다.

    무엇보다도 솔밭캠프장은 자연풍광이 아름답다. 4000여 평의 면적 전체가 50년 이상 된 소나무가 자생하는 솔밭이다. 소나무 간격도 적당해서 오토캠핑용 대형텐트도 거뜬히 설치할 수 있다. 더욱이 아름드리 소나무가 겨울에는 찬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바람결에 스치는 솔향기와 피톤치드는 심신을 날아갈 듯 상쾌하게 해준다. 솔숲 바닥은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가 깔린 데다 평평하게 다져 있어 텐트를 친 뒤 따로 배수구를 내지 않아도 된다. 주변 숲과 계곡에는 말라죽거나 부러진 나무가 많아 장작을 구하기도 수월하다.

    캠핑장의 솔숲 옆으로는 유리처럼 투명한 계곡물이 흐른다. 수심이 얕고 물살도 거세지 않아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계곡은 겨울철에 꽁꽁 얼어붙어 천연 스케이트장으로 탈바꿈한다.

    솔밭캠프장은 인공시설물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캠핑장 한쪽에 설치된 대형 게르(몽고텐트)는 비가 내리거나 추운 날 취사장 겸 식당으로 활용된다. 깔끔하게 관리되는 공동화장실과 샤워장도 있고, 생필품을 파는 매점도 있다. 매점 옆에는 아이들에게 인기 좋은 소형 바이킹이 있다. 캠핑장 곳곳의 가로등과 바위에 콘센트가 설치돼 있어 전열기구도 사용할 수 있다. 가족룸, 커플룸 등 다양한 크기와 구조의 펜션 객실이 여럿 있어 노약자나 캠핑장비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과도 동반 캠핑이 가능하다. 그 밖에 농구장 겸 족구장도 있다.



    [주소] 강원 영월군 수주면 법흥1리 665

    [전화] 033-374-9659, 011-9403-9659

    [홈페이지] www.solbatcamp.co.kr

    [이용 요금] 성수기 야영장 사용료 텐트1동 2만~3만원(전기 및 샤워장 사용료 포함, 모닥불용 장작은 별도 판매). 펜션 패밀리룸 20만원, 커플룸 10만원

    [이용 기간] 연중무휴

    [부대시설] 펜션, 화장실(수세식·재래식), 샤워장, 천연 물놀이장, 몽고텐트(취사장 겸 식당), 급수대, 소형 바이킹, 매점, 캠프파이어장, 샤워장, 공연무대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신림나들목→88번 국지도→황둔삼거리(좌회전)→411번 지방도→섬안교삼거리(우회전, 수주 방면)→수주섬모텔삼거리(좌회전, 법흥사 방면)→법흥사 계곡(솔밭캠프장)

    ●주변 명소●



    강원 영월 - 솔밭캠프장
    요선정 영월군 주천면 무릉리 주천강변에 우뚝 솟은 절벽에 자리잡은 정자다. 정자 옆 물방울처럼 생긴 바위에는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져 있고, 그 앞에는 창건 시기를 알 수 없는 작은 삼층석탑이 하나 있다. 이 정자에서 바라보는 주천강과 절벽 아래 요선암 부근의 강변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법흥사 무릉리 요선정에서 북쪽으로 10km쯤 떨어진 법흥리 사자산 기슭에 자리잡은 절. 우리나라 4대 적멸보궁(寂滅寶宮·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의 하나가 이곳에 있다. 적멸보궁 가는 길은 전나무가 울창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맛집●

    법흥사 계곡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자리한 주천면 소재지 일대에는 콩깍지밥상(두부요리 033-372-9434), 신일식당(메밀부침·꼴두국수 033-372-7743), 주천묵집(묵밥 033-372-3800) 등의 맛집이 즐비하다. 그 밖에 수주면 무릉리의 무릉송어장횟집(산천어회 033-372-8388)도 한번 들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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