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93

2007.07.10

강원 강릉 -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캠핑장

  • 입력2007-07-09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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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강릉 -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캠핑장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지구에 자리한 소금강캠핑장은 2001년 문을 열었다. 면적이 1만1000평으로 차량이 최대 450대까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다.

    소금강캠핑장은 매우 단정하고 아담하다. 캠핑장을 둘러본 뒤 심심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너무 깔끔하게 정돈됐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는 시설의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소금강캠핑장처럼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곳을 찾기도 쉽지 않다. 2개의 화장실과 3개의 취사장이 적당한 간격으로 자리해 있고, 최근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화장실을 하나 더 마련하는 중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이트도 흠잡을 데가 없다. 사이트는 캠핑장 내 도로를 따라 적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되어 있다. 덕분에 캠핑장 내 모든 시설이 여유 있게 자리가 잡혔다. 사이트와 주차공간은 물론 캠핑장 내 도로도 제법 널찍하다. 두 대의 차량이 동시에 지날 수 있을 정도다. 모든 도로에 보도블록을 깔아놓은 점도 인상적이다. 차량이 지나가도 흙먼지가 날리지 않아 쾌적한 여건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소금강캠핑장에는 캠핑장을 끼고 도는 소금강 계곡으로 이어지는 자그마한 문이 있다. 구름다리를 통해 등산로와도 이어지는 이 문을 나서면 또 다른 별천지가 나타난다. 힘차게 흘러가는 계곡은 그 규모만큼이나 멋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잠시 눈을 감고 계곡물 소리를 감상해보길 권한다. 밤새 들리는 계곡물 소리에 반해 이곳 캠핑장을 자주 찾는다는 캠퍼가 있을 정도로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강원 강릉 -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캠핑장

    소금강캠핑장으로 이어진 구름다리 밑으로 소금강 계곡이 흐른다. 한국자생식물원의 벌개미취 군락지(위부터).

    [주소] 강원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58번지



    [전화] 033-661-4161

    [홈페이지] odae.knps.or.kr

    [이용 요금] 캠핑장 소형텐트(3인 이하) 3000원, 중형텐트(4~10인) 4500원, 대형 텐트(10인 이상) 6000원, 캠핑장 주차료(1박) 승용차 8000원, 캠핑카 1만2000원, 성수기에는 예약해야 캠핑장 이용 가능

    [이용 기간] 연중무휴

    [예약]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visit.knps.or.kr)

    [부대시설] 개수대, 화장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현남IC→7번 국도를 탄 뒤 강릉 방향(20분)→연곡삼거리에서 좌회전→30분 직진→삼산리삼거리에서 좌회전→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지구→소금강 분소 매표소 초입에서 왼쪽으로 진행→소금강캠핑장



    ●주변 명소●



    부연동 강릉시 연곡면 소금강 초입 부근의 송천마을에서 전후재(609m) 고갯길을 넘으면 부연동이 나온다. 오대산 두로봉 기슭에 자리한 두메마을로 ‘가마소마을’로도 불린다. 10년 전만 해도 굴피나 너와지붕을 올린 귀틀집이 여러 채 남아 있던 오지 중의 오지다. 계곡물이 서늘해서 피서지로도 제격이다.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꿀은 맛과 향이 좋아 최상품 대접을 받는다.

    한국자생식물원 평창군 진부면 병내리 오대산 자락에 있는 식물원으로 1999년부터 일반에게 개방됐다. 3만3000여 평의 식물원에는 벌개미취, 할미꽃, 동자꽃, 개별꽃, 참나리 등 우리 고유의 꽃과 식물 1000여 종이 자란다. 장미나 튤립, 백합 같은 서양 꽃은 구경할 수 없지만 오대산 지리산 등 깊은 산중에서조차 멸종된 우리의 토종 야생화를 볼 수 있다. 문의 033-332-7069

    ●맛집●



    강원 강릉 -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캠핑장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6번 국도를 타고 소금강캠핑장을 찾아가는 길에서는 오대산 월정사 입구의 오대산통일식당(033-333-8855), 오대산식당(033-332-6808), 비로봉식당(033-332-6597) 등 산채요리 전문점에 들러볼 만하다. 오대산에서 채취한 취나물, 참나물, 얼레지, 더덕, 냉이, 달래, 두릅 등 향기 짙은 자연산 산나물무침과 구수한 된장찌개 맛이 일품이다. 바다로 나가 해물요리를 먹고 싶다면 연곡면 영진리 해안도로변의 영진횟집(생선회 033-662-7979), 주문진항의 파도식당(물곰탕·생선구이 033-662-4140)이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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