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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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암 극복한 홍영재 박사의 인삼 예찬

“홍삼은 최고의 항암식품, 내 생명 살렸다”

  • 입력2007-05-07 1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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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최고의 약물서라 일컬어지는 ‘신농본초경’에는 고려 인삼이 생명을 보전하는 불로장생의 약으로 분류돼 있다. 우리 선조는 예부터 인삼을 치료약으로 사용했다.
    두 가지 암 극복한 홍영재 박사의 인삼 예찬

    ●1943년 전북 전주 출생<br>●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br>●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의학박사<br>●현재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대한산부인과학회 부이사장,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부회장, 산타홍 클리닉 원장

    2001년 10월 내 나이 58세 되던 가을, 청천벽력과 같은 통보를 받았다. 가벼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는데 대장암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절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며칠 후, 대장암 수술을 위한 정밀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한 가지 암이 더 발견됐다. 신장암이었다.

    ‘한 가지 암도 이기기 힘든데 두 가지 암이라니! 나는 과연 살 수 있을까? 아직 자식들도 결혼시키지 못했는데 이대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가?’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밀려들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병원 일에 매달렸고, 새로 태어나는 아이와 산모들의 건강을 위해 살아왔는데 그 결과가 암이란 말인가?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인가?’



    분노에 휩싸인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을 원망했다.

    그동안 나는 의사로서 많은 암 환자를 만났다. 친형제나 다름없는 내 둘째 동서도 암 환자였다. 이들 중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공통점은 살려는 의지가 무척 강했다는 것이다. 암선고 후 찾아온 절망에 무릎 꿇지 않고 끝까지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이다.

    나는 참기 힘든 고통의 순간마다 이들을 떠올리며 희망을 찾았다. 이때부터 암은 더는 죽음으로 가는 급행열차가 아니었다.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와 의지력이 필요한 싸움이었지만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죽음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

    ‘어떻게 암을 이길 것인가? 암을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모든 정신과 체력을 암과의 한판 승부에 집중했다. 그 결과 치료의 고통과 죽음의 그림자를 이겨내고 암을 물리쳤다.

    돌이켜보면 힘겨웠던 항암 투병기간 중 세상에 알려진 ‘특효약’이란 특효약은 다 써본 것 같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아무런 음식도 입에 대지 못하던 어느 날, 절친한 친구가 무언가 묵직한 보따리를 들고 왔다.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굼벵이를 달인 탕약을 가져온 것이다. 언뜻 보기에도 50봉지는 넘어 보였다. 친구의 정성과 애정이 느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친구마저 세간에 떠도는 항암식품에 현혹됐나 싶어 기가 막히기도 했다. 그 수고와 들인 비용을 생각하니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일러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네의 고마운 뜻은 알겠지만 이런 식품을 잘못 먹으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네. 그러니 다시는 암에 좋다는 말에 현혹되어 아무 식품이나 사지 말게.”

    그 친구 말고도 투병기간 내내 이른바 항암식품이라는 것을 들고 찾아오는 친지와 친구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말하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상황버섯, 마늘 진액, 녹차 추출물, 오가피 가루, 효소식품, 동충하초, 상어 연골가루 등. 나이 많은 분들이 가져온 것은 거절하기 어려워 받아두기는 했는데, 몇 박스나 될 정도로 많았다.

    이런 일은 암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상황이다. 그러나 세간에 알려진 항암식품 대부분이 아직 의학적으로는 증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런 식품들은 어느 순간 어떤 식으로 암 환자에게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더구나 대부분이 가공되어 팔리거나 출처가 의심스럽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내가 항암치료 중 유일하게 챙겨 먹은 게 있다면 홍삼이다. 홍삼을 먹기 시작한 것은 평소 알고 지내던 어느 호텔 대표 때문이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노환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홍삼을 드셨는데, 그 효과 덕분인지 고비를 잘 넘기고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 계시다는 게 그의 이야기의 골자였다.

    두 가지 암 극복한 홍영재 박사의 인삼 예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자리한 ‘산타홍 클리닉’은 홍영재 박사가 세운 여성 전용 병원이다. 홍 박사는 지금도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항암치료 중 챙겨 먹어 … 비만 예방과 치료 효과”

    다른 항암식품은 입에 대지도 않던 내가 그의 말에 따라 홍삼을 먹은 것은 체력을 보강해 항암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상하게도 홍삼은 처음 입에 대는 순간부터 잘 넘어갔다. 물론 홍삼을 복용하기 전 담당의사와 상의를 했다.

    “인삼과 홍삼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체력보강제 아닙니까. 천연식품이니 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믿을 만한 우리나라 홍삼이라면 드셔도 괜찮습니다.”

    나는 한국인삼공사에서 나오는 정관장 홍삼을 먹었고, 다행히 구토증상이 일어나지 않아 지금까지 먹고 있다. 이 일을 계기로 나는 항암치료가 끝난 직후부터 인삼의 항암효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내가 먹은 것은 홍삼이지만, 홍삼도 결국 인삼을 쪄서 말린 인삼의 한 종류이므로 인삼을 공부한 것이다.

    나는 한국은 물론 일본 미국 등에서 발표된 인삼 효능에 관한 연구 결과를 통해 놀라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삼은 그야말로 최고의 항암식품이었던 것이다. 암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발병한 암세포에 대해서도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국 최고의 약물서라 일컬어지는 ‘신농본초경’에는 고려 인삼이 생명을 보전하는 불로장생의 약으로 분류돼 있다. 우리 선조는 예부터 인삼을 치료약으로 사용했다. 현대의학계에서도 인삼의 효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인삼은 생약 중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식품이다.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암 예방과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사포닌 자체가 암세포 유발을 억제하는 것은 아니다. 장에 서식하는 세균 중 우리 몸에 유익한 ‘프레보텔라 오리스’라는 세균과 만나 생기는 대사물질이 암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이 세균은 네 명 중 세 명이 가지고 있다. 사포닌이 이 세균을 만나 대사물질이 생기면 암의 증식과 전이를 막는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암 치료 후 5년 반이 지난 지금, 나는 건강하게 살아 있다. 인삼은 암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강화하고 혈관의 노화를 막아 심혈관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혈압이 높은 사람에겐 혈압을 낮추는 기능도 한다. 또 비만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인삼을 적극 권장한다.

    Tips

    홍영재 박사의 건강생활백서 7계명


    1. 20% 부족하게, 조금 모자란 듯 먹는다.

    2. 몸 상태에 알맞은 운동을 한다.

    3. 늘 웃으면서 일하려고 노력한다.

    4. 즐겁게 골고루 먹는다.

    5. 집중해서 정확히 일한다.

    6. 모든 일에 능동적으로 임한다.

    7. 일을 마친 뒤에는 푹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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