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59

2002.11.14

“콩쿠르 2등 꼬리표 드디어 뗐습니다”

  • 전원경 기자 winnie@donga.com

    입력2002-11-07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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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쿠르 2등 꼬리표 드디어 뗐습니다”
    10월30일 폐막된 제42회 동아음악콩쿠르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트럼펫 등 7개 부문에서 1위 입상자를 배출했다. 이중 트럼본 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한 김솔씨(22·서울대 음대 4학년)의 기쁨은 남달랐을 법하다. 지난 두 번의 동아콩쿠르에서 모두 2등을 차지했다가 세 번째 도전에서 드디어 1위에 입상했기 때문.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동아콩쿠르에 입상했을 때는 2등으로도 만족했어요. 그런데 두 번째로 출전했던 3학년 때는 제주국제관악콩쿠르와 동아콩쿠르 두 대회에 동시에 도전해서 둘 다 2등에 그쳤어요. 그때는 많이 아쉬웠죠.”

    색소폰을 연주하는 아버지와 피아노를 즐겨 치는 어머니 사이에서 항상 음악을 들으며 컸던 그는 고교 1학년 때 트럼본을 시작했다. ‘음악선생님이 트럼본을 전공하면 서울대에 갈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그런데 막상 트럼본을 연주해보니 자신에게 더할 나위 없이 잘 맞는 악기였다고. “트럼본을 불기 시작한 후, 연습을 거른 날이 거의 없어요. 하루라도 트럼본을 안 불면 몸이 먼저 알아요. 악기가 입에 안 붙고, 되던 곡이 안 되거든요.”

    트럼본 3대의 소리는 오케스트라 전체의 소리보다 더 크다. 그만큼 웅장하고 강한 동시에 씩씩한 것이 이 악기의 매력이라고.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김씨는 현재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 수석단원이기도 하다. “유학을 다녀와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게 제 목표예요. 보통 트럼본은 독주 악기로는 잘 연주되지 않지만, 트럼본은 표현의 폭이 넓기 때문에 독주 악기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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