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챔피언 등극 ‘루이의 힘’](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3/03/19/200303190500021_1.jpg)
최근 박지은 3단과 벌인 치수고치기 10번기에서 생각지도 않게 정선(定先)으로 주저앉는 수모를 당한 여파 때문이었을까. 루이 9단은 결승1국을 빼앗기고 2국도 천신만고 끝에 따내는 등 아슬아슬한 곡예를 벌인 뒤 힘겹게 우승했다. 그러나 ‘구관이 명관’이라고, 6차례나 세계대회를 석권한 관록은 역시 무서운 것이었다. 남자대회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중국은 여자대회에서 반드시 한국의 연승행진을 막아볼 심산이었으나 이번엔 공교롭게도 자국 출신 기사에게 패배하는 비애를 맛보고 말았다.
![7번째 챔피언 등극 ‘루이의 힘’](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03/03/19/200303190500021_2.jpg)
고민 끝에 장 쉔 8단은 흑4를 불청하고 백5로 따냈으나 흑6 한방을 당하는 순간 국면의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흑8·10에 백11로 대처해 살긴 했으나 흑12에 ‘가’의 약점이 드러나며 하변의 거대한 백대마가 졸지에 엷어지고 있다. 352수 끝, 흑 9집 반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