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부산에서 배를 타고 출발해 일본 규슈 지역을 닷새간 돌고 오는 여행상품이 단돈 29만9000원에 나왔다. 일본 패키지 여행이 대부분 80만~90만 원 하던 시절이었으니 젊은 고객들은 환호했다. 이어 직장인 사이에서 금요일 퇴근 후 밤 비행기로 일본에 가서 월요일 새벽에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1박3일 올빼미 여행이 큰 인기를 끌었다. 나아가 일본 주요 지역 어디든 단돈 19만9000원에 2박3일간 갈 수 있는 가격 파괴 상품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누구도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가 뛰어난 여행상품을 만든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2000년 8월 신창연 창업주가 250만 원을 들고 ‘여행박사’를 시작할 때 그의 목적은 돈을 많이 버는 데 있지 않았다. “세상에 없는, 정말 재미있는 여행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말 그대로, 그로부터 10여 년 뒤 여행박사는 직원과 최고경영자(CEO)가 행복하고 고객도 행복한 회사가 됐다. ‘경영 일탈 정답은 많다’의 저자가 주목한 대목이 바로 여기다.
다시 신 창업주 얘기로 돌아가보자. 그는 아등바등 일해서 100억 원을 버느니 재미있게 즐기면서 20억 원을 버는 게 낫다고 여기며, 학력 불문하고 직원을 채용하고, 팀장급 이상을 직원 투표로 뽑는다. 심지어 자신도 2013년 10월 여행박사 대표이사 투표에서 낙선해 회사 설립 후 15년 가까이 이끌어온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기막힌 상황에 대해 그는 “그동안 팀장, 본부장 선거에서 낙선해 충격과 상처를 받았을 직원들도 ‘사장도 투표에서 떨어질 수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되면 조금은 위안이 될 거다”라며 웃었다.
신 창업주가 여행박사 인터넷 홈페이지 회사 소개란에 올린 글 가운데 “8명의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 만큼의 처절한 가난은 차라리 행운이었다. 그 이후 어떤 잠자리도 내게는 왕실이었다”로 시작해 “바닥까지 떨어진 회사의 운명은 차라리 행운이었다. 떠나야 할 사람과 남아야 할 사람들의 인적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죽을 때까지 내 인생은 행운만 계속될 것임을 100% 확신한다”로 끝나는 내용이 있다. 이런 무한긍정의 힘은 “일단 하자. 안 되면 말고”로 이어졌고, “경영이란 직원들과 즐기는 재미있는 놀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완성됐다.
‘경영 일탈 정답은 많다’는 제목처럼 이 책은 한 여행사의 ‘성공’이 아니라 ‘다름’을 분석했다. 저자는 여행박사의 ‘다름’을 “매출보다 재미, 관리보다 방임, 돈보다 사람”으로 요약한다. 창업주가 일과 중 가장 재미있고, 가장 의미 있으며, 가장 보람 있는 일을 “직원들과 1년 내내 국내외로 놀이 겸 출장을 떠나는 것”을 꼽는 회사, 대표가 솔선수범하기 싫어서 남들에게 하라고 하지 않고 그냥 믿고 맡겼더니 더 잘 굴러가는 회사, 회사만 좋으면 직원을 선착순으로 뽑아도 일만 잘한다고 믿는 회사. 이처럼 경영인 듯 경영 아닌 경영 같은 경영이 오늘의 여행박사를 만들었다.
본성이 답이다
전중환 지음/ 사이언스북스/ 256쪽/ 1만6500원
‘보수와 진보는 왜 다른가’ ‘왜 연예인에게 관심이 가는가’ ‘왜 10대는 위험한가’ ‘왜 성추행이 일어나는가’ 같은 물음에 진화심리학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사회와 문화는 인간 마음의 산물이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이 왜 이런 식으로 진화했는지 이해한다면 지금 당장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을 더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다.” 진화심리학자가 한국 사회와 한국 정치에 던지는 새로운 해법.
외로운 여정
이경원·김익창·김그레이스 지음/ 장태한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364쪽/ 2만1000원
1914년 ‘사진신부’로 한국을 떠나 미국 하와이에 정착했다 54년 한국으로 돌아와 고아원을 시작한 송정윤, 멕시코 농장 노예에서 자유인이 된 김메리와 그의 가족, 비행학교를 설립한 ‘백미대왕’ 김종림, 할리우드 영화배우이자 독립운동가의 아들 안필립, 한인 3세 여성학자이자 운동가 김일레인, 열정적인 쿠바 혁명가 김마사 등 재미 언론인 이경원과 김익창 박사 부부의 공동작업으로 발굴한 미주 한인 초기 이민사.
구글의 미래
토마스 슐츠 지음/ 이덕임 옮김/ 비즈니스북스/ 376쪽/ 1만5000원
검색과 e메일,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 운영체계로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온 구글. 자율주행차, 우주 엘리베이터, 나노 알약, 생명 연장 프로젝트 등 ‘문명과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구글의 목표와 야망을 파헤친 책이다. 정보기술(IT) 분야 베테랑 기자로 꼽히는 저자가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미트 등 구글 관계자 40여 명과 인터뷰하고 5년간 실리콘밸리를 취재한 내용이다.
상류의 탄생
김명훈 지음/ 비아북/ 280쪽/ 1만5000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는 네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길 바란다. 기부는 너를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다음 세대 모든 어린이를 위한 도덕적 책임이란다”라고 썼다. 여기서 ‘우리’는 누구이며, ‘책임’이란 무엇일까. 재미교포인 저자가 ‘갑질’로 요약되는 한국 사회의 속물화를 지적하고, 미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뿌리에 대해 설명한다.
곁에 두고 읽는 철학 가이드북
제임스 M. 러셀 지음/ 김우영 옮김/ 휴머니스트/ 360쪽/ 1만7000원
1부 ‘벼락치기 여행’에서는 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처럼 제목만 들어봤을 법한 고전들의 핵심 내용을 기꺼이 요약해준다. 2부 ‘사나운 미치광이들’에서는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나 아인 랜드의 ‘파운틴헤드’ 같은 소설을 골랐다. 저자가 ‘달콤하지만 의미심장한 우화’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 ‘20세기의 각종 주의’ 같은 주제 아래 어떤 책을 골랐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하루가 달라지는 오후의 집중력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이혜령 옮김/ 21세기북스/ 272쪽/ 1만5000원
‘1인 1식’의 저자가 수면, 운동, 식품, 환경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을 설명했다. 저녁식사 후엔 바로 잠자리에 들어라, 오후 회의에 집중하고 싶으면 점심을 굶어라, 과일은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그저 당질에 불과하다, 앉아 있을 땐 다리를 떨고 서 있을 땐 모델처럼 걷자, 새벽 3시에 일어나 원고를 쓰고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료하며 저녁 식사 후 밤 10시 전에 취침하는 생활을 반복하는 것처럼 자기 페이스를 지켜라.
그 어느 곳보다, 몬테네그로
백승선 지음/ 뮤진트리/ 360쪽/ 1만5000원
발칸 반도의 크로아티아를 경험했다면 이제 그 아래 몬테네그로로 가보자. 디나르알프스 산맥 남단부에 위치해 산이 많고 그것도 바위산이 대부분인 나라. 도시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회색의 나라. 그래서 몬테네그로라는 이름 자체도 ‘검은 산’이라는 뜻이다. 푸른 바다와 그림 같은 섬을 잠시 뒤로하고 아드리아 해를 따라 꼬불꼬불 이어진 길이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아이를 낳아도 행복한 프랑스 육아
안니카 외레스 지음/ 남기철 옮김/ 북폴리오/ 292쪽/ 1만4000원
독일 고학력 여성 10명 중 4명꼴로 비혼인 반면, 프랑스인은 셋째를 낳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 출신 언론인인 저자가 평균 출산율 2.1명인 프랑스 육아법에 주목했다. 아이를 갖기에 ‘적절한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 아이를 ‘애 취급’ 하지 않는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을 마음에 새긴다. 그래서 프랑스 엄마는 둘 이상 낳아도 걱정이 없다.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2000년 8월 신창연 창업주가 250만 원을 들고 ‘여행박사’를 시작할 때 그의 목적은 돈을 많이 버는 데 있지 않았다. “세상에 없는, 정말 재미있는 여행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말 그대로, 그로부터 10여 년 뒤 여행박사는 직원과 최고경영자(CEO)가 행복하고 고객도 행복한 회사가 됐다. ‘경영 일탈 정답은 많다’의 저자가 주목한 대목이 바로 여기다.
다시 신 창업주 얘기로 돌아가보자. 그는 아등바등 일해서 100억 원을 버느니 재미있게 즐기면서 20억 원을 버는 게 낫다고 여기며, 학력 불문하고 직원을 채용하고, 팀장급 이상을 직원 투표로 뽑는다. 심지어 자신도 2013년 10월 여행박사 대표이사 투표에서 낙선해 회사 설립 후 15년 가까이 이끌어온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기막힌 상황에 대해 그는 “그동안 팀장, 본부장 선거에서 낙선해 충격과 상처를 받았을 직원들도 ‘사장도 투표에서 떨어질 수 있구나’ 하는 걸 알게 되면 조금은 위안이 될 거다”라며 웃었다.
신 창업주가 여행박사 인터넷 홈페이지 회사 소개란에 올린 글 가운데 “8명의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 만큼의 처절한 가난은 차라리 행운이었다. 그 이후 어떤 잠자리도 내게는 왕실이었다”로 시작해 “바닥까지 떨어진 회사의 운명은 차라리 행운이었다. 떠나야 할 사람과 남아야 할 사람들의 인적 구조조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죽을 때까지 내 인생은 행운만 계속될 것임을 100% 확신한다”로 끝나는 내용이 있다. 이런 무한긍정의 힘은 “일단 하자. 안 되면 말고”로 이어졌고, “경영이란 직원들과 즐기는 재미있는 놀이”라는 경영철학으로 완성됐다.
‘경영 일탈 정답은 많다’는 제목처럼 이 책은 한 여행사의 ‘성공’이 아니라 ‘다름’을 분석했다. 저자는 여행박사의 ‘다름’을 “매출보다 재미, 관리보다 방임, 돈보다 사람”으로 요약한다. 창업주가 일과 중 가장 재미있고, 가장 의미 있으며, 가장 보람 있는 일을 “직원들과 1년 내내 국내외로 놀이 겸 출장을 떠나는 것”을 꼽는 회사, 대표가 솔선수범하기 싫어서 남들에게 하라고 하지 않고 그냥 믿고 맡겼더니 더 잘 굴러가는 회사, 회사만 좋으면 직원을 선착순으로 뽑아도 일만 잘한다고 믿는 회사. 이처럼 경영인 듯 경영 아닌 경영 같은 경영이 오늘의 여행박사를 만들었다.
본성이 답이다
전중환 지음/ 사이언스북스/ 256쪽/ 1만6500원
‘보수와 진보는 왜 다른가’ ‘왜 연예인에게 관심이 가는가’ ‘왜 10대는 위험한가’ ‘왜 성추행이 일어나는가’ 같은 물음에 진화심리학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사회와 문화는 인간 마음의 산물이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이 왜 이런 식으로 진화했는지 이해한다면 지금 당장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들을 더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할 수 있다.” 진화심리학자가 한국 사회와 한국 정치에 던지는 새로운 해법.
외로운 여정
이경원·김익창·김그레이스 지음/ 장태한 옮김/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364쪽/ 2만1000원
1914년 ‘사진신부’로 한국을 떠나 미국 하와이에 정착했다 54년 한국으로 돌아와 고아원을 시작한 송정윤, 멕시코 농장 노예에서 자유인이 된 김메리와 그의 가족, 비행학교를 설립한 ‘백미대왕’ 김종림, 할리우드 영화배우이자 독립운동가의 아들 안필립, 한인 3세 여성학자이자 운동가 김일레인, 열정적인 쿠바 혁명가 김마사 등 재미 언론인 이경원과 김익창 박사 부부의 공동작업으로 발굴한 미주 한인 초기 이민사.
구글의 미래
토마스 슐츠 지음/ 이덕임 옮김/ 비즈니스북스/ 376쪽/ 1만5000원
검색과 e메일,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 운영체계로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온 구글. 자율주행차, 우주 엘리베이터, 나노 알약, 생명 연장 프로젝트 등 ‘문명과 인류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구글의 목표와 야망을 파헤친 책이다. 정보기술(IT) 분야 베테랑 기자로 꼽히는 저자가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미트 등 구글 관계자 40여 명과 인터뷰하고 5년간 실리콘밸리를 취재한 내용이다.
상류의 탄생
김명훈 지음/ 비아북/ 280쪽/ 1만5000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는 네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자라길 바란다. 기부는 너를 사랑해서이기도 하지만, 다음 세대 모든 어린이를 위한 도덕적 책임이란다”라고 썼다. 여기서 ‘우리’는 누구이며, ‘책임’이란 무엇일까. 재미교포인 저자가 ‘갑질’로 요약되는 한국 사회의 속물화를 지적하고, 미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뿌리에 대해 설명한다.
곁에 두고 읽는 철학 가이드북
제임스 M. 러셀 지음/ 김우영 옮김/ 휴머니스트/ 360쪽/ 1만7000원
1부 ‘벼락치기 여행’에서는 플라톤의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처럼 제목만 들어봤을 법한 고전들의 핵심 내용을 기꺼이 요약해준다. 2부 ‘사나운 미치광이들’에서는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나 아인 랜드의 ‘파운틴헤드’ 같은 소설을 골랐다. 저자가 ‘달콤하지만 의미심장한 우화’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 ‘20세기의 각종 주의’ 같은 주제 아래 어떤 책을 골랐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하루가 달라지는 오후의 집중력
나구모 요시노리 지음/ 이혜령 옮김/ 21세기북스/ 272쪽/ 1만5000원
‘1인 1식’의 저자가 수면, 운동, 식품, 환경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을 설명했다. 저녁식사 후엔 바로 잠자리에 들어라, 오후 회의에 집중하고 싶으면 점심을 굶어라, 과일은 껍질을 벗겨서 먹으면 그저 당질에 불과하다, 앉아 있을 땐 다리를 떨고 서 있을 땐 모델처럼 걷자, 새벽 3시에 일어나 원고를 쓰고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료하며 저녁 식사 후 밤 10시 전에 취침하는 생활을 반복하는 것처럼 자기 페이스를 지켜라.
그 어느 곳보다, 몬테네그로
백승선 지음/ 뮤진트리/ 360쪽/ 1만5000원
발칸 반도의 크로아티아를 경험했다면 이제 그 아래 몬테네그로로 가보자. 디나르알프스 산맥 남단부에 위치해 산이 많고 그것도 바위산이 대부분인 나라. 도시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회색의 나라. 그래서 몬테네그로라는 이름 자체도 ‘검은 산’이라는 뜻이다. 푸른 바다와 그림 같은 섬을 잠시 뒤로하고 아드리아 해를 따라 꼬불꼬불 이어진 길이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아이를 낳아도 행복한 프랑스 육아
안니카 외레스 지음/ 남기철 옮김/ 북폴리오/ 292쪽/ 1만4000원
독일 고학력 여성 10명 중 4명꼴로 비혼인 반면, 프랑스인은 셋째를 낳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 출신 언론인인 저자가 평균 출산율 2.1명인 프랑스 육아법에 주목했다. 아이를 갖기에 ‘적절한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 아이를 ‘애 취급’ 하지 않는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을 마음에 새긴다. 그래서 프랑스 엄마는 둘 이상 낳아도 걱정이 없다.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