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면도
세계 타이틀에 비하면 국내 타이틀은 상금액수도 적고 규모도 작아 그다지 연연해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게 그렇지 않다. 국내 타이틀 보유자에게 세계대회 출전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국내기전이 규모는 작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냥감’인 것이다.
세계대회 타이틀 보유를 인정하는 유효 기간은 1년이다. 그동안 조훈현 9단은 삼성화재배 우승자로 유관(有冠)자로 인정받아왔는데 이번에 조치훈 9단이 삼성화재배 새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그 시효가 끝났다. 따라서 2대 2 스코어에서 맞이한 명인전 최종국은 무관으로의 전락이냐, 유관으로 남느냐를 좌우하는 비중 있는 한 판이었다.

참고도
따라서 흑은 백1 때 흑A, 백B, 흑C로 두는 게 정수였고, 이렇게 했으면 무난히 이길 수 있었다. 231수 끝, 백 반집 승.
주간동아 416호 (p9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