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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예술, 눈으로 맛보세요”

  •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입력
2002-11-22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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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예술, 눈으로 맛보세요”

“초콜릿 예술, 눈으로 맛보세요”
쇼콜라티에(chocolatier)를 아시나요? 쇼콜라티에는 프랑스어로 초콜릿 공예가를 일컫는 말. 유럽에선 초콜릿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전문학교가 있을 정도로 유망한 직업이다. 국내엔 쇼콜라티에가 단 한 명뿐이다. 수원여대 외래교수 김성미씨(35)가 그 주인공. 투박한 초콜릿 덩어리가 김씨의 손길을 거치면 이내 ‘예술’로 거듭난다.

김씨가 초콜릿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2년 영국 배낭여행 중에 방문한 구멍가게에서 초콜릿의 향기와 맛에 매료된 후부터. “가내수공업으로 초콜릿을 만드는 런던의 구멍가게에서 맛본 초콜릿은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그때 쇼콜라티에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죠.”

일본어 강사로 일하던 99년 김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런던으로 유학을 떠났다. 프랑스계 요리학교인 ‘르코르동’에서 1년 동안 쇼콜라티에 과정을 이수했다. 몸에 초콜릿 냄새가 배어 밥을 못 먹을 정도였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절이었다.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초콜릿하고 붙어 지냈죠. 학교에 다니면서 런던의 리프호텔과 파리의 ‘레지스부위’ 등 유명한 초콜릿 가게에서 일했습니다.”

2000년 1월 귀국한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은 초콜릿으로 만든 와인병 와인박스 등 모두 50여점. 온도와 습도가 적당해야 하기 때문에 ‘초콜릿 작품’은 다작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 김씨의 소망은 한국형 초콜릿을 판매하는 전문점과 브랜드를 만드는 것. 초콜릿의 ‘운치’를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주간동아 361호 (p101~101)

송홍근 기자 carr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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