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일터에서 보는 골드미스들은 진정한 프로다. 직업 특성상 일이 터프하고 야근이 많은 편인데, 이들은 “먼저 일찍 들어가라”고 배려하면 “여성이라 특혜를 받을 수 없다”며 오히려 화를 낸다. IMF 금융위기 이후 남성에게도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졌는데 이러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은 뛰어난 능력과 열정의 소유자다. 세계적 경영석학 톰 피터스가 “경제성장은 여성이 좌우한다”고 말했듯, 골드미스가 한국 경제를 활성화하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
2. 글쎄. ‘골드미스라서 연애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전투적인 여성보다는 내가 보호하고 감싸줄 수 있는 여성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물론 골드미스 중에서도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성은 얼마든지 있다.
3. 글쎄. 굳이 골드미스와의 결혼을 고집하지 않는다. 경쟁이 극심한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은 나 하나로 충분하다. 내 아내를 전쟁터 같은 일터로 내몰고 싶지 않다. 아내 역시 나처럼 격무에 시달린다면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래도 진정한 골드미스라면 인생의 두 축인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지 않을까?

1. 어떤 계층보다 쿨하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들이다. 고급 승용차인 BMW 미니를 구입하는 고객의 10% 정도가 바로 30대 커리어 우먼이다. 주관이 뚜렷한 골드미스들은 상담을 할 때 누구보다 이해가 빠르고 커뮤니케이션도 능숙한 편이다. 골드미스는 비즈니스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층 중 하나다.
2. 네. 남자에게 기대는 의존적인 여성보다 딱 부러지고 진취적인 여성에게 마음이 더 끌린다. 자신감 넘치고 능력 있는 여성에게 반하는 것은 당연한 일.
3. 네. 서로 사랑한다면 결혼할 사람의 나이나 연봉은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만 내 연봉이 더 낮다고 무시하는 여성은 결혼 상대자로 곤란하다. 골드미스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올랐고 많은 직원을 거느리다 보니 권위적인 속성을 갖기도 한다. 아내가 내 위에서 군림하려 한다면 가정생활이 별로 행복할 것 같지 않다. 나를 존중해주고 수평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골드미스라면 배우자감으로 환영이다.

1. 자신의 일을 갖고 싱글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골드미스 친구들을 보면 나쁘게 느껴지지 않는다. 자기계발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이들은 한 개인으로서 여유롭고 멋진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때로는 그들이 어딘지 외로워 보이고,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2. 네. 종속적이 아닌 대등한 입장에서 만나는 골드미스는 좋은 연애 상대다. 비슷한 연배에 사회 경험이 많아 말도 잘 통하고, 나를 잘 이해해주기 때문이다. 레포츠나 뮤지컬을 부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3. 아니오. 골드미스가 결혼 상대로는 조금 버겁다. 남성은 여성보다 좀더 높은 위치에 있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배우자가 나와 대등하거나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면 부담스러울 것이다. 더구나 나이가 들수록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리기가 더욱 힘들어지는 것 같다.
주간동아 573호 (p2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