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前 총리 무죄 판결 검찰의 무능? 무리한 수사? 外

한명숙 前 총리 무죄 판결 검찰의 무능? 무리한 수사?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무죄 선고가 내려졌다.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여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 대한 10월 31일 공판에서 “금품을 전달했다는 한만호 전 대표의 검찰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1년 6개월 만에 또다시 사법부의 면죄부를 받았다. 같은 사람을 연달아 두 번 수사하고 기소하는 총력전을 벌였음에도 연이어 패하면서 검찰 내부의 실망감은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제보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점을 들어, 검찰 안팎에선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치검찰’ 오명만 남긴 채 막을 내린 한명숙 수사.

돼지 췌장 이식 성공, 당뇨병 치료 가능성 열려

국내 연구진이 인슐린 등 호르몬 분비로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췌도를 이용해 당뇨병에 걸린 원숭이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10월 31일 서울대 의대 박성회(사진) 교수 연구팀은 “돼지 췌도를 이식한 당뇨병 원숭이가 거부반응 없이 6개월 이상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면역 억제제 투여 중단 이후에도 이식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현상은 동종 간 이식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며, 이종 간 이식에서는 세계 최초의 결과다. 이로써 당뇨병 치료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은 연구진은 새로운 면역조절항체 원천기술이 골수이식이나 줄기세포 치료에서도 국면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당뇨병 완치 희망이 보인다.

중국, 첫 우주정거장 도킹 성공



중국이 첫 번째 우주 도킹에 성공하면서 우주정거장 건설의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중국 우주 당국은 10월 3일 오전 2시 47분경(한국시간)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인 톈궁(天宮) 1호와 무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의 도킹에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이제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우주 도킹에 성공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관문 중 하나를 통과한 중국은 2016년부터는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쏘아 올려, 2020년 무렵부터 독자적으로 우주정거장을 건설 및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구상하는 자체 우주정거장은 60t 규모로 예상된다. 대내외에 과시한 중국의 ‘우주굴기’.

그리스 국민투표에 세계 경제 화들짝

11월 1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2차 지원안과 유로존 탈퇴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금융시장 역시 그리스 국민투표 소식이 전해진 2일 국가 신용도를 나타내는 한국 CDS프리미엄이 이틀 만에 20% 넘게 오르고, 코스피가 장중 한때 50포인트나 급락했다. 한편 유럽연합은 8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급 보류하는 초강수를 두며 그리스 압박에 나섰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일 칸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사진) 그리스 총리 등과 회동한 직후 “그리스가 우리와 여정을 함께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최후통첩을 던졌다. 세계 경제를 건 그리스의 정치적 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