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등의 반란’ ‘새길교회’ 기사는 스릴러처럼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기업과 종교 주류에 대한 비주류의 경고처럼 가슴에 와 닿았다. 이면과 그늘을 헤쳐 보는 ‘주간동아’만의 특색을 잇는 ‘정통 주류’ 기사였다. 반면 사회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또 충격적일 경우 불가피하겠지만, ‘먹튀 여행사’ 기사는 다소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버스토리는 7080세대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한 전형적인 트렌드 기사였다. 일본의 ‘단카이 세대’에 해당하는 한국의 베이비부머가 무엇에 낙을 붙이고 있는지를 보여준, 거창하게 말한다면 대한민국 중년의 사회적 위치에 관한 탐구기사이기도 했다. 커버스토리가 갖는 지위나 기사의 사회적 의미에 비해 약간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상의 흐름을 간취하려는 의도는 더할 나위 없으나, TV 매체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홍수에 편승하는 듯했고 ‘사내밴드’ 이야기에 가서는 군색함도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