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수목 미니시리즈 ‘황태자의 첫사랑’(사진)과 SBS TV 특별기획 ‘파리의 연인’이 적나라한 간접광고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들어 드라마에 특정상품을 노출시키는 PPL(Product Placement)이 빈번해지고 있는 가운데 두 드라마는 특정업체가 소품 차원을 넘어 극 중 주요 배경으로 두드러지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6월23일 첫 방송한 ‘황태자의 첫사랑’(이관희 연출, 이관희 프로덕션 제작)은 애초 기획단계부터 특정업체의 홍보물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했다. 리조트 그룹의 재벌 2세 차태현과 리조트 직원인 G.O(Gentle Organizer)로 취직한 평범한 여인 성유리의 로맨스를 담고 있는 이 드라마는 세계적인 리조트업체인 클럽메드(Club Med)의 전폭적인 협찬을 받고 있다. 극 중에서 클럽메드가 클럽줄라이(Club July)로 바뀌었을 뿐이지 1, 2회 방송분은 온통 클럽메드 소개 일색이라 보기에 민망할 정도였다.
누가 봐도 이것이 클럽메드임을 알 수 있는데 방송분의 60%가 삿포로, 발리, 타히티 등의 클럽메드를 배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술 더 떠 2회 방송분 끝부분에서는 특정 휴대전화의 로고와 이 휴대전화가 충격에 강하다는 간접광고를 드러내놓고 보여주기도 했다.
6월5일 첫 전파를 탄, 박신양 김정은 주연의 ‘파리의 연인’(신우철 연출, 캐슬 인 더 스카이 제작)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1, 3회 방송분에서 주요 배경으로 나온 프랑스 파리의 한 고급아파트는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의 펜트하우스다. 해당업체 측은 발빠른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는 닮은 구석이 많다. 극 초반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볼거리에 치중한 데다 ‘빅 카드’(차태현-성유리, 박신양-김정은)를 내세웠다는 점, 그리고 재벌가의 왕자와 가난한 미녀의 진부한 러브 스토리로 20, 30대 여성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둘 다 방영 초기부터 평균 시청률 20%대 중반을 기록하며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덕분에 PPL 협찬사는 기막힌 광고 효과를 얻어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사실 드라마와 PPL을 통한 간접광고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의 양상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송사가 아닌 외주제작사들이 드라마 제작을 자주 맡으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이에 대해 외주제작사들은 “주연배우 1명당 회당 출연료가 1000만원을 넘는 시대에 방송사가 주는 회당 제작비(평균 5000만원)로는 손익분기점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 우리로서는 기업 협찬을 하지 않으면 손해가 불가피하다”라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해부터 외주제작 드라마에 방송사 내부 연출가를 파견하는 형식을 도입하고, 외주제작사 간 내부 경쟁을 부추겨 적은 제작비로 높은 효용을 얻는 잇속만을 챙기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KBS 288억원, MBC 846억원, SBS 855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프로그램의 질적 완성도를 위해 재투자하는 돈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6월23일 첫 방송한 ‘황태자의 첫사랑’(이관희 연출, 이관희 프로덕션 제작)은 애초 기획단계부터 특정업체의 홍보물이 아니냐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했다. 리조트 그룹의 재벌 2세 차태현과 리조트 직원인 G.O(Gentle Organizer)로 취직한 평범한 여인 성유리의 로맨스를 담고 있는 이 드라마는 세계적인 리조트업체인 클럽메드(Club Med)의 전폭적인 협찬을 받고 있다. 극 중에서 클럽메드가 클럽줄라이(Club July)로 바뀌었을 뿐이지 1, 2회 방송분은 온통 클럽메드 소개 일색이라 보기에 민망할 정도였다.
누가 봐도 이것이 클럽메드임을 알 수 있는데 방송분의 60%가 삿포로, 발리, 타히티 등의 클럽메드를 배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술 더 떠 2회 방송분 끝부분에서는 특정 휴대전화의 로고와 이 휴대전화가 충격에 강하다는 간접광고를 드러내놓고 보여주기도 했다.
6월5일 첫 전파를 탄, 박신양 김정은 주연의 ‘파리의 연인’(신우철 연출, 캐슬 인 더 스카이 제작)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1, 3회 방송분에서 주요 배경으로 나온 프랑스 파리의 한 고급아파트는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의 펜트하우스다. 해당업체 측은 발빠른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는 닮은 구석이 많다. 극 초반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볼거리에 치중한 데다 ‘빅 카드’(차태현-성유리, 박신양-김정은)를 내세웠다는 점, 그리고 재벌가의 왕자와 가난한 미녀의 진부한 러브 스토리로 20, 30대 여성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둘 다 방영 초기부터 평균 시청률 20%대 중반을 기록하며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덕분에 PPL 협찬사는 기막힌 광고 효과를 얻어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사실 드라마와 PPL을 통한 간접광고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요즘의 양상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송사가 아닌 외주제작사들이 드라마 제작을 자주 맡으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이에 대해 외주제작사들은 “주연배우 1명당 회당 출연료가 1000만원을 넘는 시대에 방송사가 주는 회당 제작비(평균 5000만원)로는 손익분기점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 우리로서는 기업 협찬을 하지 않으면 손해가 불가피하다”라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지상파 방송 3사는 지난해부터 외주제작 드라마에 방송사 내부 연출가를 파견하는 형식을 도입하고, 외주제작사 간 내부 경쟁을 부추겨 적은 제작비로 높은 효용을 얻는 잇속만을 챙기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KBS 288억원, MBC 846억원, SBS 855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프로그램의 질적 완성도를 위해 재투자하는 돈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