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비관적 전망에 비해 일본인들은 양국이 대등하다고 생각한다. 즉 한국팀이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응답이 70%, 일본팀이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는 응답이 74%로, 한일 양팀의 전망이 거의 비슷했다. 축구경기 결과를 여론조사로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만큼은 일본 국민의 예상이 맞았으면 한다.
조사에는 월드컵 공동개최의 효과를 묻는 질문도 있었는데 일본 국민 60%가 한일 우호증진을 꼽아 월드컵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더 가까워지기를 기대했다. 일본 응답자 중 64%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월드컵 이전에 일본 천황의 한국 방문에 대해서도 일본 응답자 중 51%가 찬성하고, ‘시기가 이르다’는 대답은 29%로 찬성 의견이 월등히 높았다.
이에 반해 한국인들은 한일관계 개선에 냉담한 편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8%,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2%였다. 일본 천황의 한국 방문에 대해서도 찬성이 42%, 시기가 이르다가 58%로 반대가 훨씬 많다. 이번 월드컵 행사는 한바탕의 축구경기로만 끝나기에는 너무나 큰 행사다. 한일 양국민의 상호이해의 폭을 높이고 양국이 새로운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