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 다이소 밥그릇 버전 쇠테리어
다이소의 스테인리스 상품으로 만든 쇠테리어 조명. [유튜브 소리지sorizi 채널 캡처]
쇠테리어는 말 그대로 쇠로 된 인테리어 용품을 집에 배치하는 것이다. 사실 꽤 오래전부터 존재한 트렌드인데, 왜 갑자기 다시 유행하는가 하면 최근 다이소에서 파는 스테인리스 상품으로 쇠테리어 용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스테인리스 밥그릇으로 만드는 조명의 경우 재료비가 1만 원밖에 들지 않아 따라 하기에 부담이 없다. 다이소 스테인리스 밥그릇, 원터치 조명, 금속 부자재, 본드가 재료의 전부다. 틱톡 등 쇼트폼에서 이 같은 쇠테리어 용품이 여럿 보이는데, 완성품을 보면 다이소 상품으로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아 도전하는 사람이 많다.
# 아빠가 아들 숙제에 진심일 때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차노을 군의 자기소개 영상. [인스타그램 NOEUL_WORK 계정 캡처]
이와 관련해 최근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자기소개 영상이 하나 있다. 초교 2학년 차노을 군이 랩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이 바로 그것이다. 아이의 학교 숙제를 아빠가 도와 제작한 영상이라는데, 도저히 숙제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좋다. 인스타그램 ‘노을이의 작업실’ 계정에 올라온 이 영상은 조회수 1453만 회를 돌파했으며 노을이는 영상 인기에 힘입어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익 광고를 촬영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아빠가 아들 숙제에 진심일 때 나오는 영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근래 들어 유튜브에 노을이를 패러디한 영상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은 물론, 쇼트폼 플랫폼에서 챌린지처럼 유행 중인 만큼 아마 이 영상은 3월마다 다시 ‘끌올’ 되지 않을까 싶다. 매년 신입생들이 이 영상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가공해 자기소개 영상을 만들 것 같다.
# 볼록거울+손가락 조합 거울 셀카
볼록거울에 손가락을 대고 사진을 찍는 거울 셀카. [인스타그램 eol.essenceoflove 계정 캡처]
여기에 더해 거울 셀카도 재유행 중이다. 누구나 한 번쯤 길거리 도로반사경(볼록거울) 앞에서 머쓱하게 셀카를 찍어본 경험이 있을 텐데, 이번 유행은 그 확장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볼록거울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입안을 손가락으로 누르면 마치 얼굴이 눌린 것 같은 사진이 나온다. 입이 아니라 다른 공간에 손가락을 대면 그곳이 눌린 듯한 효과를 줄 수도 있다. 이미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자주 눈에 띄고 있어 조만간 피드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진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