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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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된 ‘역도 전설’ 장미란은 누구?

[who’s who] 여자 역도 최초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서 금메달 획득… 대학 교수로 연구와 후학 육성에 전념

  • 이진수 기자 h2o@donga.com

    입력2023-06-29 17: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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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6월 2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된 장미란 신임 차관. [대통령실 제공]

    2023년 6월 2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된 장미란 신임 차관.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정부 2년차 첫 개각에서 한국 여자 역도 국가대표 출신의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40)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는 장 교수가 대학에서 쌓은 연구와 경험, 장미란재단을 통해 후학을 육성해 온 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보균 문체부 장관이 언론인 출신이기에 장 신임 차관이 체육 분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발탁 배경으로 분석됐다.

    운동선수 출신이 차관에 선임된 것은 장 신임 차관이 역대 세 번째이고, 여성 스포츠인으로는 두 번째다.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당시 사격 국가대표 출신 박종길 선수를 문체부 차관으로 임명했고, 2019년 4월 문재인 정부 때는 수영 국가대표 출신 최윤희 선수를 문체부 차관으로 임명했다.

    현장경험과 이론 겸비한 인재

    강원 원주시 출신인 장 신임 차관은 중학교 3학년 때 김해광 원주시청 감독의 권유로 역도에 입문했다. 2002년 6월 한국 여자 역도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2년 12월까지 10여 년간 ‘역도의 전설’로 불렸다. 각종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여자 역도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3월 1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금메달을 따서 막 기쁘기보단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고려대에서 체육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2010년 성신여대 대학원과 2012년 용인대 대학원에서 체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 선수 생활 은퇴 후에는 재단법인 장미란재단을 설립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과 스포츠 꿈나무들을 후원해 오고 있다. 2015년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임용된 그는 2017년 미국 오하이오주 켄트 주립대에서 스포츠 행정학 박사 과정을 밟고 한국에 돌아왔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장 교수가 2023년 7월 3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 신임 차관은 문체부의 국민소통실, 체육국, 관광정책국 등의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한편 그가 새롭게 맡을 국민소통 업무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문체부가) 언론, 소통 부분에 대해 국민의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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