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후원으로 8월 13~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 서울 E-PRIX’가 열린다. [사진 제공 · 하나은행]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2014년 9월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됐다.
8월 13~14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개최
포뮬러E가 내세운 핵심 가치는 ‘친환경’이다. 포뮬러1(F1)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대회를 주관하는 FIA는 레이싱 차량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경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심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전기차들이 출전하는 친환경 포뮬러E다. 주행 시 소음이 적은 전기차 특성 덕분에 레이싱 전용 서킷이 아닌 도심을 시원하게 내달리는 것이 대회의 묘미다. 이번 경기는 포뮬러E 역사상 최초로 티켓에 탄소배출권도 적용됐다. 티켓을 구매하면 탄소 저감에 동참할 수 있는 셈이다.하나은행은 친환경 스포츠 후원을 통한 신개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ESG 중장기 비전인 ‘Big Step for Tomorrow’와도 일맥상통한다. ‘저탄소 경제체제 이행 촉진’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 ‘투명성·책임경영 기반 의사결정’이 뼈대다. 하나은행 측은 포뮬러E의 성공적 개최가 국내 친환경 전기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탄소중립 달성에 일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포뮬러E 무대는 잠실종합운동장 특별 서킷이다. 올림픽주경기장과 인근 도로를 이용해 2.6㎞ 길이 서킷을 마련했다. 주경기장 내부에 원형 트랙을 설치해 관람석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주경기장 인근 일반도로의 직선 구간도 서킷 일부로 쓰이는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월 경쟁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21~2022시즌’ 마지막 대회인 서울 E-PRIX는 사실상 결승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를 시작으로 멕시코시티, 로마, 모나코, 베를린, 자카르타, 마라케시, 뉴욕, 런던을 거쳐 서울에서 16번에 걸친 라운드가 막을 내리는 것이다.
전기 레이싱카 GEN2(젠투). [사진 제공 · 하나은행]
스포츠 후원 힘쓰는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일찌감치 스포츠 후원을 통한 사회적 기여에 나섰다. 1998년 시작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이 대표적 사례다. 그 외에도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여자프로테니스대회(WTA)’와 하나원큐 K리그 및 FA컵 대회도 후원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프로축구단, 하나원큐 여자농구단은 각각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나금융그룹의 장애인 체육 지원도 눈길을 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공식 후원했고, 2022년 베이징겨울올림픽 패럴림픽에선 한국 대표팀을 후원했다. 장애인뿐 아니라 다문화가정과 이른바 비(非)인기종목의 스포츠 유망주를 발굴·지원해 ESG 경영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7월 21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장애인 US오픈 골프대회에선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이 후원하는 이승민 선수가 자폐성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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