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3

2000.12.14

웹 언어장벽은 가라… 일본어 80% 이상 실시간 번역

  • 입력2005-06-07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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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 언어장벽은 가라… 일본어 80% 이상 실시간 번역
    인터넷을 지배하는 언어는 ‘영어’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의 80%는 영어로 되어 있다. 영어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공용언어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웹상에서 일본어의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따라서 영어나 일어를 잘하면 인터넷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두번째 방법은 시중에 나와 있는 번역 소프트웨어를 유효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번역 소프트웨어로 충분히 의사전달이 되고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웹 상에서의 언어장벽은 의외로 쉽게 무너진다.

    최근 두레소프트(www.dooresoft.com)는 한-중-일-영어를 동시에 양방향으로 번역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소개한 솔루션 가운데는 휴대폰을 들고 다니면서 모국어로 말하면 원하는 언어로 실시간 통역되는 시스템도 있다. 번역 프로그램, 음성인식, 음성합성 기술을 접목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대로 되기만 한다면 획기적인 일이다.

    실시간 웹 번역 서비스도 외국어로 된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데 도움을 준다. 영어를 한글로,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기술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 그러나 일본어 번역은 꽤 쓸 만하다. 전문가들은 80% 이상 번역이 이뤄진다고 말한다.

    일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사이트는 하이텔(www.hitel.net), 한미르(www.hanmir.com), 심마니(www.simmani.com), 라이코스(www.lycos.co.kr), 드림위즈(www.dreamwiz.com) 등이다. 이중 ‘일본 웹 여행’이란 이름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본어 사이트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보여준다. 원문과 번역문을 동시에 띄울 수도 있어 일본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본 사이트에서 직접 정보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에게 일본 번역 서비스는 유용하다. 번역 서비스는 대부분 기계화돼 있어 문학적인 표현에는 약점을 드러내지만 단문 위주의 설명문체에선 오역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최근 한국에서 일한 번역 서비스가 인기를 얻자 일본 사이트 가운데는 웹 번역을 막아놓은 곳도 생겼다. 이들은 “기계어 번역은 오역이 많아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한국에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트도 웹 번역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번역의 질이 높아질수록 고급 정보를 담은 사이트는 웹 번역을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영한 번역 서비스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이트는 클릭큐(www.clickq.com), 알타비스타(www.altavista.co.kr) 등이다. 이곳은 일본 웹 번역 서비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영어를 한글로 번역해 볼 수 있다. 최근 번역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엘엔아이소프트(www.lnisoft.co.kr)는 영한-한영 실시간 채팅 사이트(www.toandto.com)를 열었다. 이 사이트에서는 문장을 한글로 입력하면 상대방에게 영어로 번역돼 전송되고 상대방이 영어로 친 문장은 반대로 한글로 볼 수 있다. 언어문제로 영어권 사람들과 채팅, 이-메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이젠 옛말이 됐다. 한국인이 외국어를 따로 배우지 않아도 불편 없이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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