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김교중·35)의 지갑 속에 항상 간직되어 있는 사진 한 장.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일곱 살 남자아이가 남편이라니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1972년, 그러니까 내가 태어난 해다.
누나(37)의 초등학교(강원도 영월 수주면 법흥초등학교) 1학년 소풍 때 남편은 조르고 졸라 어머니와 함께 나들이를 했다. 큰 기대를 안고 따라나섰으나 막상 도착한 곳은 늘 뛰어놀던 절(법흥사) 앞마당. 점심시간에도 쌀밥 대신 평소와 다름없는 옥수수밥이어서 실망이 컸지만 누나가 받아온 급식빵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단다.
남편이 비석 앞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지금까지도 애틋하게 간직하는 것은 세상 떠나신 지 20년이 넘은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과 어려운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이젠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누이를 끔찍이 아끼는 마음 때문이다. 그 따뜻한 마음을 잘 알기에 나는 빛 바랜 사진을 코팅해 남편의 지갑에 넣어주었다.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일곱 살 남자아이가 남편이라니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1972년, 그러니까 내가 태어난 해다.
누나(37)의 초등학교(강원도 영월 수주면 법흥초등학교) 1학년 소풍 때 남편은 조르고 졸라 어머니와 함께 나들이를 했다. 큰 기대를 안고 따라나섰으나 막상 도착한 곳은 늘 뛰어놀던 절(법흥사) 앞마당. 점심시간에도 쌀밥 대신 평소와 다름없는 옥수수밥이어서 실망이 컸지만 누나가 받아온 급식빵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단다.
남편이 비석 앞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지금까지도 애틋하게 간직하는 것은 세상 떠나신 지 20년이 넘은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과 어려운 어린시절을 함께 보낸,
이젠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된 누이를 끔찍이 아끼는 마음 때문이다. 그 따뜻한 마음을 잘 알기에 나는 빛 바랜 사진을 코팅해 남편의 지갑에 넣어주었다.